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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업은행장에 윤종원 前 경제수석

  • 2020.01.02(목) 20:25

정부 "은행 발전 적임자"
노조 "전형적 관치" 반발

차기 IBK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청와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선임됐다. 다만 IBK기업은행 노조가 윤 전 수석의 임명을 '관치금융'으로 못 밖고 출근저지 등 총력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취임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2일 IBK기업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차기 IBK기업은행장으로 윤 전 수석을 임명 제청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했다. 이에 윤 전 수석은 오는 3일 26대 IBK기업은행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윤 전 수석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저축심의관실,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서기관,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산업경제과장, 경제정책국장,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당국은 윤 전 수석이 거시경제, 국내·국제금융, 재정, 산업, 구조개혁 등 경제정책 전반을 두루 담당하면서 통화정책, 금융규범 국제협의, 연금자산 관리, 중소기업 지원, 산업 혁신 등 금융과 중소기업 분야 정책경험에 글로벌 감각과 네트워크까지 갖춘 경제·금융 전문가라는 것이 차기 기업은행장에 선임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 정부의 경제와 금융 정책의 큰 뿌리인 포용적 성장, 사람 중심 경제, 혁신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국가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기업은행의 핵심역할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진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윤 전 수석의 선임 소식이 전해지자 IBK기업은행 노조는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앞 펜스 설치 등을 통한 출근 저지 등의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윤 전 수석의 기업은행장 선임은 전형적인 관치금융이자 낙하산 인사"라며 "출근 저지 등을 통해 취임을 막을 것이다. 대화의 여지 없이 임명 철회까지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수석이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하면 약 9년만에 내부출신 인사의 행장 승진이 끊기게 된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장을 지냈던 조준희, 권선주, 김도진 행장은 모두 내부 출신 인사가 승진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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