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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콜센터 실태조사 착수

  • 2020.03.11(수) 11:19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우려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금융회사의 콜센터 실태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은행, 보험, 카드사를 대상으로 콜센터 운영상황과 코로나19 예방조치를 확인하는 조사에 돌입했다.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의 재발을 막으려는 조치다. 이곳은 에이스보험의 위탁을 받아 운영되는 콜센터로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총 207명이 근무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콜센터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90명이다.

콜센터는 직원들이 좁은 간격으로 붙어서 일하고 고객응대를 위해 쉼없이 말을 해야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곳으로 지적돼왔다.

특히 대부분의 콜센터 직원이 파견직이나 도급직 등 비정규직 신분이라 몸에 이상을 느껴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형편에 있다.

구로구 콜센터 첫 확진자도 4일부터 의심증상이 있었으나 계속 근무를 했고, 6일 오후 4시쯤 기침과 오한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4시간 이상 지나서야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면서 응대하는 업무특성상 개인정보 유출 위험 때문에 재택근무도 어려움이 있다. 이 때문에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콜센터지부는 모든 콜센터에 대한 지자체 방역, 적극적 격리조치에 대한 원청사의 임금부담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선 각 금융회사에 '거리 두기' 등을 콜센터 업무환경에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정확한 콜센터 현황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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