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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안되네

  • 2020.05.08(금) 16:14

기존 발급 카드 중 유일하게 안돼
"시스템 개발중" 설명 불구 이번 지원금 적용 어려울 듯
1000만장 이상 발행 카드 '고객불만'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네요. 지역화폐로도 지원금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카드로 받아서 살림하는 아내한테 주려고 했거든요."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카드 종류에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없다.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계 카드사가 국내에서 발행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를 사용할 수 있는데 쓸 수 없는 카드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가 유일하다.

정부가 지급하기로 한 긴급재난지원금은 기존에 사용하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도 지급받을 수 있다. 오는 11일부터 해당 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면 이틀 정도 후에 포인트 형식으로 가구 규모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식이다.

당초 정부는 지역화폐를 통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 경우 발행과 유통 과정에 비용이 투입되기 마련이다. 정부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대안을 고민했고 카드업계 건의를 받아들여 기존에 발급된 카드를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인프라를 활용하면 지원금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카드사 입장에선 카드를 통해 제공된 지원금만큼 결제액이 증가해 수수료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다만 이번 재난지원금은 포인트 방식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현금이 아닌 포인트가 소진되도록 유도하는 전산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개별 카드사는 많게는 수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개발 작업을 완료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대응은 더뎠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가 워낙 신속하게 결정되다보니 준비할 수 있는 일정 자체가 촉박했다"면서 "현재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납득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가 시스템을 도입한데다 카카오뱅크보다 규모가 작은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조차 재난지원금 관련 개발작업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지가 있었다면 대행사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현재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서비스는 KB국민카드가 대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뒤늦게 시스템 구축에 나섰지만 시기를 따져보면 이번 재난지원금 과정에 활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재난지원금 사용기간이 올 8월31일까지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중구에서 근무하는 박 아무개(38) 씨는 "평소 카카오뱅크가 편리해서 자주 이용했는데 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해 평소 쓰지 않았던 다른 은행 체크카드를 찾았다"며 "이용자 입장에선 중요한 이슈를 회사가 놓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얻은 이후 최근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자산은 약 23조원으로 1년전 12조원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37억원으로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4월말 기준 고객수는 1220만명으로 현재까지 1000만장이 넘는 체크카드가 발급됐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달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서 월등한 편의성과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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