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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케이뱅크 인수할 종잣돈 계획 살펴보니

  • 2020.05.11(월) 16:56

마스터카드 주식 145만4000주 보유 중
5월 절반, 연내 전량매각..3월말 주가 기준 4300억 규모
케이뱅크 지분 34% 확보해도 남아

BC카드가 KT를 대신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K뱅크)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KT의 최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증자를 하지 못해 사업이 사실상 스톱된 상태였지만, BC카드가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이런 가운데 BC카드 또한 케이뱅크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한 지분인수 자금 마련에 나섰다. 자금마련의 핵심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카드사인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이다. BC카드는 마스터카드 지분을 얼마나 들고 있고 언제, 어떻게 매각할까.

지난달 14일 BC카드 이사회는 올해안에 마스터카드 주식 145만4000주를 최대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량수량과 매각시기, 기타 세부사항은 대표이사가 정하기로 했다.

해당 주식은 클래스B 주식으로 의결권이 없고 장내에서 거래되지 않는다. 비씨카드는 해당 주식을 보통주 성격의 '클래스A' 주식으로 교환한 후에 장내 분할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이달중 마스터카드 주식 70만주를 우선 매각하고 남은 75만4000주는 올해안에 처분하기로 했다. BC카드는 올 3월31일 기준 주가와 환율을 적용해 매각을 통해 얻는 자금을 4300억원으로 내다봤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마스터카드의 3월31일 종가는 241.56달러다. 2003년 상장 이후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올해초 340달러대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하고 있다. 지난 8일 종가는 282.44달러다.

BC카드는 해당 주식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케이뱅크 지분 인수에 투입할 예정이다. BC카드는 이미 지난달 모회사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10% 전량을 363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향후 케이뱅크가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실권주도 2625억원에 매입해 지분율을 3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KT→BC카드→케이뱅크'의 지배구조가 완성되는 셈이다.

앞서 BC카드는 마스터카드가 2002년 주식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마스터카드에 출자한 금액 비중 만큼을 주식으로 할당받았다. 당시 BC카드가 받은 주식은 110만4869주(1.10%)다.

당시 BC카드는 시장가 대비 10% 가량의 할인율을 적용해 해당 주식의 장부가액을 166억원으로 계상했다. 이후 주가가 상승하자 주식 일부를 몇차례에 걸쳐 처분해 차익을 실현했다.

이에 따라 BC카드가 보유한 마스터카드 주식수는 꾸준히 줄었지만 마스터카드가 액면분할을 하면서 보유 주식수가 늘어 현재 보유 주식수는 145만4000주다. 이 주식을 3월말 종가 수준으로 매도할 경우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간 실현한 차익을 빼더라도 BC카드의 투자이익은 4000억원 이상이 된다. 수익률로 단순 계산하면 2600% 수준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이번 매각의 목표는 시세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에 대한 운용 계획은 케이뱅크 지분 확보 외에는 정해진 게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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