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최대주주로

  • 2020.07.20(월) 16:19

지분 67% 확보예정…"경영권 프리미엄 없어"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은행(Bank Bukopin)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6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부코핀은행 지분을 오는 8월말 최대 67%까지 확보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은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한지 2년만에 전체 지분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한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412개의 지점, 835개의 자동화기기(ATM)를 보유한 서민·중소기업 중심 은행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유동성 유출 위기를 겪었다. 때마침 경영권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위 확보 기회를 주시하던 KB국민은행에 문이 열렸다. 인도네시아는 외국자본의 은행업 진출장벽이 높은 나라로, 외국인의 현지은행 지분보유한도는 40%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등 현지금융당국은 경영권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식으로 KB국민은행에 기회를 줬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경영권 프리미엄이나 추가적인 부실은행 인수 없이 안정적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며 "일정규모 이상의 해외상장 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첫 사례로 큰 의미가 있는 딜"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가격측면에서도 최근 5년간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합병 사례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은 체계적인 리스크관리와 선진화된 디지털 역량을 접목해 부코핀은행의 소매금융분야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경영권 확보가 KB손해보험·카드·캐피탈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