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지난 25일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지분 67% 인수를 위한 주주총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인수한 후 리스크관리와 리테일, 디지털뱅킹, IT 등을 중심으로 노하우를 이전할 방안 마련에 집중해왔다. 이어 지난달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11.9%, 이달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로 33.1%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투자금은 총 4000억원 수준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지 금융당국의 지원 아래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경영권도 확보했다"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 부코핀은행과 이미 인도네시아에 진출해있는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금융의 전사적인 지원을 통해 부코핀은행을 인도네시아 톱10의 리테일은행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현지에 이미 진출한 KB금융그룹 계열사들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고객들에게 더 나은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코핀은행은 지난 1970년에 설립돼 총 412개 지점과 835개 ATM 등을 확보한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