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금융통인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윤호영 현 대표이사의 연임이 일찌감치 확정된 가운데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신설해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31일 판교오피스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 선임 및 정관 변경 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윤호영 현 대표이사가 연임을 확정했다. 윤 대표이사는 카카오에서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TF)장으로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했으며 2016년부터 카카오뱅크를 이끌고 있다. 임기는 2년이다.
사외이사로는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오평섭 전 KB국민은행 부행장, 최수열 현 삼도회계법인 파트너가 신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으로 특히 진웅섭 전 금감원장 영입이 눈길을 끈다.
진웅섭 전 금감원장은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대변인, 자본시장 국장,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정무위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 등을 지내며 금융권에서 잔뼈가 굵었다.
2014년 1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10대 금감원장으로 재직했으며 지난 9월부터 법무법인 광장에서 고문을 맡아왔다. 가장 최근에는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고사한 바 있다.
이 밖에 올해 임기가 만료된 윤웅진 사외이사는 1년 연임이 결정됐다. 기존 선임 사외이사인 이계순 전 우체국금융개발원장과 함께 노재균 전 서울보증보험 전무, 이상원 전 국민은행 WM부행장 등 3명의 사외이사는 사임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7개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주주총회와는 별도로 신규 임원도 선임했다. 준법감시인에는 권태훈 전 김앤장 전문위원,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에는 김재곤 전 SSG홍보담당 상무를 선임했다. 유호범 전 카카오뱅크 준법감시인은 내부감사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