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재확산 기로에 서며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지만 경제 회복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전분기와 유사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코로나 위기 전 수준을 회복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오는 27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코로나 19발생으로 지난해 GDP 성장률은 연간으로 -1%를 기록했지만 분기 흐름 상으로는 상반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한 후 3, 4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였다.
올 1분기에도 지난해 4분기(1.2%)와 엇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경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코로나 발생 직전인 2019년 4분기 GDP 성장률은 1.3%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이어가며 1분기 GDP가 코로나 위기 전 수준으로 이미 회복됐거나 거의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고 이주열 총재 역시 올해 경제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3%를 웃돌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같은 발언을 감안하면 1분기 한국 경제가 1.3%가량 성장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올해 1분기에는 수출 등 경제지표 전반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GDP가 1.4%를 넘어설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은 3%를 넉넉히 웃돌 가능성이 높다.
다만 코로나 19가 1분기에 재확산된 것을 감안할 때 1%를 넘기지 못했을 것이란 전망도 상존한다. 미국과 중국의 강한 경기 반등을 동력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반면, 여전한 내수 경기 불확실성이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당장 코로나 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인데다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백신 전쟁 여파로 2분기까지 성장 탄력이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번주는 국내 GDP 성장률 외에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하고 미국 역시 1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하는 등 해외에서도 굵직한 이벤트와 지표가 예정돼 있다.
FOMC가 금리 동결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금리 상승세가 주춤했던 만큼 향후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다면 일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 1분기 GDP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부터 V자 반등을 보이고 있어 지난해 4분기 4.3% 성장 후 올 1분기에는 성장폭을 얼마나 키웠을지도 관심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1분기 GDP를 5%대 후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은 한국은행 및 세계 주요국 경제지표 일정이다.
26일
미국 : 내구재 수주
일본 : 선행지수
27일
한국은행 :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미국 :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신뢰지수
중국 : 산업이익
28일
한국은행 :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 도매재고, 상품 무역수지
일본 : 소매판매
29일
한국은행 :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미국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주택판매지수
30일
한국 : 산업생산
미국 : 개인지출, 개인소득, 근원소비지출물가지수,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실질개인소비, 건설수주
일본 : 실업률,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 주택착공건수, 산업생산,
중국 :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