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사진)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목표로 새로운 디지털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동시에 디지털 전문인력을 외부에서 다시 한 번 수혈하면서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우리은행은 4일 종전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던 DT추진단을 디지털그룹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디지털그룹에는 전문화된 업무수행을 위해 디지털금융단과 DI추진단을 신설한다. 디지털금융단은 종전 디지털금융 관련 업무를, DI추진단은 신기술 영역을 담당한다.
DI추진단 내에는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관련 개발업무를 담당하는 D&A플랫폼부와 신기술연구팀을 신설한다. 여기에 핵심 고객 접점이 된 모바일뱅킹 고도화를 위해 뱅킹앱연구팀을 신설해 신기능 개발과 생활금융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한다.
새로 신설된 DI추진단장(본부장)으로는 김진현 전 삼성화재 디지털 부장을 영입했다. 김진현 본부장은 삼성화재 인터넷전략팀, UX&ANALYTICS센터장을 역임하면서 마케팅 기획과 UX전략, 데이터 분석 등 다방면의 디지털 사업을 총괄했다.
아울러 삼성화재 디지털사업 추진단장으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점유율을 업계 정상으로 이끄는데 일조했다는 것이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김진현 본부장을 외부에서 수혈하면서 우리금융지주는 핵심 디지털 총괄 주요 인사를 모두 외부 인재로 채웠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출신의 노진호 부사장, 2018년에는 DB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에서 디지털 전략을 이끈 황원철 전무를 영입한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외부 전문가 영입과 조직개편을 통해 신속한 디지털 전환, 차별화된 디지털 고객경험 제공 및 디지털 신기술 경쟁우위 확보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