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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장으로 주주사들 '함박웃음'

  • 2021.06.30(수) 11:25

[선 넘는 금융]
주요 주주사들, 지분가치 '점프 업'
인뱅 계열사 둔 KT 등도 수혜 기대

카카오뱅크의 상장이 가시화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투자 후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상장이 이뤄지며 상당한 차익이 기대되는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사들은 물론 KT도 인터넷은행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으로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8월 5일 증시에 상장한다. 2017년 출범 후 4년 만의 쾌거다. 카카오뱅크 상장으로 가장 득을 보는 기업은 단연 최대주주인 카카오다. 하지만 과감한 투자에 나선 주요 주주사들의 수혜가 더 돋보일 수밖에 없다.

카카오뱅크는 최대주주 카카오 외에 한국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KB은행이 5% 이상의 주주에 포함돼 있다.

이들 외에 IPB와 Keto홀딩스, 스카이블루인베스트먼트(텐센트), 넷마블, 우정사업본부, SGI서울보증, 이베이, 예스24도 지분을 들고 있는 주주사다. 

카카오뱅크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상장 시 대주주인 카카오는 상장예정주식 수 기준 보통주 27.26%를 보유하게 된다. 2대 주주인 한국금융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통해 보유할 지분과 자체 보유 지분이 각각 23.25%와 4.01%로 카카오와 동일하다. 국민은행도 8.02%를 보유하게 된다.

이들 주주들의 경우 적지 않은 보유 지분율 만큼 카뱅 상장 시 상당한 지분 차익을 얻게 된다. 최대 수혜자는 단연 한국금융지주로 유안타증권 등에 따르면 공모가 밴드 하단인 3만3000원 기준으로 지분법 이익이 4628억원, 상단인 3만9000원 시 5699억원에 달한다. 

지분을 당장 팔지 않더라도 3분기 실적에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되는 셈이다. 이에 더해 연도별 세전이익 기여도는 올해 2.9%에서 2023년 9.8%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국민은행 역시 단순투자목적으로 2016년 3월부터 카카오뱅크 주식 3809만7959주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최초 취득금액은 1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현재 장부가액은 9524억4900만원으로 점프했다. 이미 가치가 크게 뛴 셈인데 공모가 최하단과 최상단 기준으로 단순계산할 경우 지분가치는 1조2572억~1조4858억원으로 추가로 뛰게 된다. 

카카오는 물론 한국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경우 보유지분 전량이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매각제한이 걸려있다. 

각각 2.24%를 보유하게 되는 IPB와 Keto홀딩스도 6개월간 보유지분이 전량 매각 제한된다. 이들의 경우 상장예비심사 신청일 전 1년 이내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투자를 하면서 6개월간 의무보유를 해야 한다. 

이들 외에 나머지 주주사들은 상장 즉시 보유지분의 일부 또는 전량을 매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카이블루인베스트먼트(텐센트)와 넷마블은 각각 보유지분의 절반인 1.6%만 매각제한이 걸려있고 나머지 지분의 제한기간도 3개월로 상대적으로 짧다.

나머지 주주사들은 곧바로 매각이 가능하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27.01%로 공모주주 물량 11.02%와 함께 넷마블과 스카이블루(이상 1.6%),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이상 3.2%) 등 나머지 기존주주 물량 15.99%가 포함돼 있다.  

다만 주주사들 입장에서는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당장 엑싯(Exit)에 나서기보다 보유할 가능성이 높아 유통가능 물량 27.01%가 모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낮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공모주주 물량 가운데서도 우리사주나 국내외 기관 청약 등 일부는 배정 시 매각 가능시기를 조율할 수 있어 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유통가능 물량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주주사들 외에 인터넷전문은행의 첫 상장으로 KT 등 케이뱅크 주요 주주사들도 상장 목표에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됐다. 

KT는 2023년 케이뱅크 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 상장 추진을 계기로 케이뱅크의 가치 부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자회사인 BC카드를 통해 케이뱅크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다. 비씨카드 외에 우리은행, NH투자증권, KG이니시스, GS리테일, 한화생명, 새마을금고 등이 케이뱅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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