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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미 연준, 다음 스텝 신호도 나올까

  • 2022.05.01(일) 08:33

[경제 레이더]
미 연준, 3~4일 FOMC…0.5%P 금리인상 유력
미 1분기 GDP 역성장…인상속도 조절 여부 주목
국내 4월 소비자물가 발표, 상승폭 관심

이번주 금융시장의 눈은 미국으로 쏠린다. 금리인상을 예고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번주 열리기 때문이다.

일단 시장에서는 이번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이상 올리는 '빅스텝'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도 이 부분은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다.

관심은 그 이후다. 앞으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얼마나 빠른 속도, 어느 정도 폭으로 올릴 것인지에 대한 시그널을 내놓을지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3일과 4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일단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에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역시 최근 있었던 IMF회의에 참석해 "현재 중앙은행의 주요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동시에 경제 침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0.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논의 대상"이라고 말하며 이같은 전망에 힘을 보탰다. 

일단 이달 연준의 0.5%포인트 금리인상은 시장에 선반영된 분위기다. 당장 달러의 가치가 급등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례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250원선을 2년 11개월만에 넘어선 이후 장중 127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관건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가 역성장을 한 가운데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설지다.

지난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1분기 GDP증가율은 -1.4%로 나타났다. 6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GDP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셈이다.

미국 연준의 최대 목표는 물가를 잡음과 동시에 경기성장세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1분기 GDP가 역성장을 한 상황에서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침체가 심화할 가능성도 염두해 둬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미국 정부는 미국의 경기회복세는 여전하다는 진단이다. 1분기 GDP역성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무역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소비, 투자, 고용 등 내수지표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종료되면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진단이다.

중요한 것은 연준 역시 이같은 입장에 동조하는지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를 시작으로 연준이 금리를 연내 2.5%까지 연이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1분기 GDP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에서는 통계청이 3일 내놓는 4월 소비자물가에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미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4%대로 치솟으며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4월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졌다면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한 한국은행에게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물가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물가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펼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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