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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저축은행]③OK, 이미지 쇄신 선봉에 서다

  • 2022.05.07(토) 10:50

대출광고 범람 업계에 '태권브이'-'읏맨' 새바람
모기업 최윤 회장 필두로 사회공헌도 활발

부실 저축은행 사태가 터진 이후 업계의 최우선 과제는 '이미지 개선' 이었다. 고금리, 부실,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늘 저축은행을 따라다녔다. 

이같은 이미지 개선은 79개 저축은행들이 모두 노력해야 했지만 규모가 큰 저축은행들을 제외하고는 쉽지 않았다. 특히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대출 관련 마케팅에만 힘을 쏟아 오히려 '빚을 권장한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가장 앞장선 것은 OK저축은행이다. 그동안 대출권유 위주의 마케팅에서 친근감을 앞세워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금융기관이라는 점을 어필하며 저축은행 이미지 개선에 앞장섰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태권브이부터 읏맨까지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은 출범 직후부터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태권브이 애니메이션 광고를 통해 친근감과 기업 이미지 재고에 나선 것이다. 태권브이 애니메이션에 더빙을 더해 사는게 팍팍한 현대인의 현실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웃음을 줬다.

이후 OK저축은행은 태권브이가 현실 직장인이 된 '현재'를 그려내는 마케팅을 펼쳤다. 태권브이 마스크에 양복을 입어 직장인들의 고뇌를 그려냈다.

태권브이를 통한 이미지 쇄신은 먹혀들었다. 당장 OK저축은행의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출범 직후인 2015년 OK저축은행의 당기순익은 49억원에 불과했다. 태권브이를 통한 꾸준한 이미지 개선을 통해 2017년에는 순익을 78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10배 이상의 증가세였다. 그리고 이러한 순익 성장세는 현재까지 이어지며 OK저축은행은 지난해 2434억원의 순익을 냈다.

2018년 이후에는 OK저축은행의 자체 캐릭터인 '읏맨'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박차를 가한다. 슈퍼히어로 읏맨이 '금융빙하기'를 겪는 해결사 역할을 하는 내용을 그려 금융과 저축은행에 대한 친근감을 확대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저축은행 업계는 무서류, 누구나 대출 등으로 대출을 강권한다는 이미지가 강했다"며 "실제 이 때문에 금융당국에서 저축은행의 광고시간을 미성년자의 접근성이 높아지는 시간대에는 금지토록 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OK저축은행은 자체 이미지 개선을 위한 마케팅 활동이었겠지만 전체적으로 저축은행 업계 전반에 걸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그래픽=비즈니스 워치

최윤 회장, 사회공헌의 모범 보여주다

태권브이와 읏맨이 저축은행 업계에 친근감을 높였다면 OK저축은행의 모기업인 OK금융그룹은 최윤 회장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도 지속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이 올해 20년 역사를 맞이하는 배·정 장학재단과 OK금융그룹의 럭비 후원이다. 배·정 장학재단은 2002년 설립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7000여명의 장학생들에게 220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했다.

최윤 회장은 비인기 종목인 럭비에 대한 후원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학창시절 럭비선수로 활동했던 추억을 발판삼아 럭비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실업팀에 진출하지 못한 럭비인들을 위한 '럭비특채'까지 마련했을 정도다.

최윤 회장의 이러한 노력은 럭비인들에게도 큰 지지를 받고있다. 지난해 대한럭비협회장 선거에 나서 75%의 득표율로 회장 자리에 오른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최윤 회장은 제2금융권의 이미지 개선 목적을 넘어 기업가의 사회공헌이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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