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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푸라기]보험사별 '우수인증설계사' 왜 안 알릴까?

  • 2022.06.04(토) 06:10

보험협회, 우수인증설계사 3만956명 선정
생보 1만2469명·손보 1만8487명

[보푸라기]는 알쏭달쏭 어려운 보험 용어나 보험 상품의 구조처럼 기사를 읽다가 보풀처럼 솟아오르는 궁금증 해소를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을 궁금했던 보험의 이모저모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편집자]

보험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가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에게 가입하냐가 가장 중요하죠. 계약기간이 긴 상품이 많은 데다 보험금을 탈 때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고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선발하는 '우수인증설계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최근 보험사(판매 자회사 포함) 및 개인대리점 소속 설계사 21만895명중 3만956명을 올해 우수인증설계사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생보협회는 9만1061명중 1만2469명(13.7%)에게 손보협회는 11만9834명중 1만8487명(15.4%)에게 각각 인증을 부여했죠. 이들은 내년 6월1일까지 1년 동안 우수인증설계사 로고 등을 영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우수인증설계사는 보험상품 완전판매와 건전한 모집질서 정착을 위해 2008년 도입됐습니다. 올해까지 15년간 유지되고 있죠.

한 회사에 3년 이상 다녀야 하고 전년 소득이 4000~5000만원 이상이면서 보험 계약의 1년 이상 유지율이 90%이상 유지돼야 이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완전판매를 얼마나 잘했는지, 다시 말해 불완전판매가 한 건도 없는지도 평가 기준 중 하나죠.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갖춰야 우수인증설계사 '훈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업계 최고의 영예로 꼽히기도 한답니다. 5회 연속 우수인증설계사로 선정되면 생보협회의 경우 '골든 펠로우(Golden Fellow)', 손보협회는 '블루리본(Blue Ribbon)' 대상 자격이 주어진다고 해요.

골든펠로우 대상이 되는 우수인증설계사는 올해 3036명(24.3%)이었고요. 제도도입 첫해인 2008년부터 인증받은 15회 연속 인증자도 113명(0.91%)으로 파악됩니다. 블루리본 후보 대상 우수인증설계사는 올해는 7953명(43.0%)이 고요. 15회 연속 인증자는 732명(4.0%)인 것으로 나타났죠.

/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t201@

우수설계사의 평균적인 모습을 알아볼까요. 보험업계에서 14년 이상 일한 50대 중반으로 요약됩니다. 평균연령은 생명보험이 52.8세, 손해보험이 54.3세로 집계됐고요. 평균 근속기간은 생명보험 15.1년, 손해보험 13.9년으로 나타났죠.

연평균 소득은 손보 우수인증설계사가 생보 우수인증설계사보다 더 많았습니다. 생보가 9471만원, 손보가 1억1608만원울 각각 기록했거든요. 생보가 지난해보다 216만원 줄어든 반면, 손보는 1152만원 늘었죠.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합병과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 과정에서 우수한 설계사들중 일부가 이탈해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이직한 경우가 있다"며 "이로 인해 평균 소득의 감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13회차 유지율은 생보가 98.2%로 손보 96.5%와 비교해 1.7%포인트 더 높았죠. 생보는 25회차 유지율도 따지는데요. 올해는 전년대비 1.1%포인트 증가한 93.5%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13회차 유지율은 1년 넘게(13개월) 보험 계약이 유지되는 것을, 25회차 계약유지율은 2년을 초과해(25개월) 계약이 유지되는 것을 뜻합니다. 생보가 고객계약을 조금 더 잘 관리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아쉬운 점은 보험사별로 소속된 우수인증설계사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우수인증설계사를 보유한 회사들의 반발 탓입니다. 비교당하는 걸 좋아하는 회사가 어디 있겠어요.

보험사 한 관계자는 "많으면 많은 대로 적은면 적은 대로 서로 눈치를 보다 보니 회사별 보유 우수인증설계사 수를 널리 홍보하는 걸 꺼리는 분위기가 생겼다"며 "생각보다 이 제도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배경"이라고 귀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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