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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 투자사 보유한 국내 물류부동산 '20조 육박'

  • 2022.09.05(월) 15:17

마스턴투자운용 20개 3.2조 규모 보유 '1위'
투자 늘린 KB금융그룹도 1조 넘기며 10위 진입

물류 관련 부동산 투자사 상위 10개사가 총 20조원 규모(인수금액 기준)의 물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새 대형 물류센터 등의 소유권 손바뀜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위 10대 투자사의 보유 부동산은 금액 기준 50% 가까이 늘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wy201@

5일 해외 부동산 컨설팅업체 컬리어스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말 기준 상위 10개 투자사가 보유한 물류 부동산은 총 123개(907만9016㎡), 금액 기준 19조851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말 이 컨설팅사 조사에서 상위 10개사의 보유 물류 부동산은 95개, 13조4610억원 규모였다. 1년 새 자산 개수로 29.5%, 금액 기준으로 47.5% 늘어난 것이다. 대형 투자사들의 투자도 늘었지만 이와 함께 물류 부동산의 인수 단가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컬리어스는 "작년 한국의 전체 물류부동산 거래 자산 규모는 약 10조4000억원 규모로 사상 최대 규모였고 그중 70% 이상인 약 7조4000억원 규모가 수도권에서 이뤄졌다"며 "다만 올해는 상반기까지 거래 규모가 약 2조원으로 작년보다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물류 부동산을 보유한 투자사는 마스턴투자운용으로 총 3조1740억 규모(20개)를 보유했다. 작년 상반기 말보다 4개의 물류 센터를 더했고, 금액 규모도 1조원 가량 늘렸다. 이어 ADF자산운용이 2조7370억원(11개), ESR켄달스퀘어리츠가 2조5280억원(18개) 등으로 보유 물류 부동산 규모가 컸다.

주요 대기업 계열 중에서는 KB금융그룹이 보유 물류 부동산 규모를 1조1150억원 규모(13개)으로 끌어올리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KB금융에서는 KB부동산신탁, KB자산운용 등이 리츠(부동산투자신탁회사, REITs)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반면 삼성그룹은 작년 상반기 말 1조1700억원(4개)의 물류 부동산을 보유, 이 컨설팅사 조사 대상 투자사 중 7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조사에선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물류 부동산 시장은 작년까지 뜨겁던 열기가 차츰 식어가는 모습이 관측된다. 금리 상승을 비롯해 개발원가 상승과 저온창고 공급 증가 등이 원인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투자자 등의 수요 등을 바탕으로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게 이 컨설팅사 전망이다.

컬리어스 코리아의 자본시장 및 투자 서비스팀 조성욱 전무는 "금리 상승 기조와 공사비 상승으로 올해 물류 거래 규모는 작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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