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생명은 최대 1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에는 630억원 발행을 우선 신고했지만 발행총액을 최대 1200억원까지 열어 둬 청약 결과에 따라 늘어날 수 있도록 했다. 청약은 오는 29일 이뤄진다.
이번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은 A0(안정적), 고정금리 6.7% 월이자 지급식이다. 10년 만기지만 5년 경과 이후 발행자가 상환할 수 있다. 최근 금리 상승과 함께 최근 중소 보험사들의 후순위채 수익률도 6%대 후반에 형성되고 있다.
이 보험사가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주목적은 RBC(지급여력, 위험기준자기자본) 비율 개선이다. 올 상반기 기준 ABL생명의 RBC는 210.3%인데, 이번 발행을 통해 RBC의 분모 값인 지급여력금액(요구자본)이 우선 630억원 늘어나면 RBC가 219.2%로 기존 대비 8.9%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ABL생명은 내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자본건전성 제도(K-ICS) 아래서 더욱 견고한 자본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보험사 관계자는 "RBC를 개선함으로써 금융환경 변화 등 각종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영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대출, 국내채권, 해외투자 등 자산운용에 확충된 자금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