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구 신한은행장이 취임 한 달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건강상의 이유로 직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신한은행은 6일 한용구 은행장이 지난 주 은행장직 사임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한 행장은 작년 12월20일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내정됐다. 이어 같은 달 30일 취임한 바 있다. ▷관련기사: '진옥동호' 신한금융, 선장은 한용구 신한은행장(2022년 12월20일/)
한 은행장은 "본인 치료가 장기화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영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이처럼 결정했다"며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신한은행의 안정적인 성장과 흔들림 없는 영업전략 추진을 위해 빠르게 결심했다"고 전했다.
한용구 은행장은 취임 직후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었다. 대표적으로 그는 취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바일·인터넷뱅킹 수수료 전면 무료화를 내걸었다. 이후 현재 이는 전 은행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관련기사: '결단'으로 임기 시작한 한용구 신한은행장(2022년 12월30일)
다만 선임 때 드러나지 않은 한 행장의 건강의 건강 문제가 최근 들어 불거진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열린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회' 등 굵직한 행사에도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신한금융지주 측은 조속히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를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에 일정을 조율해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 예정"이라며 "차기 행장 선임에 속도를 내 경영 공백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