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와 다르게 간다…대출 금리 상승 전망
한국은행이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물가 상승과 한미간 금리 격차보다는 경기둔화 우려에 더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하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도 불구하고 은행 대출 금리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자 장사' 비판을 받은 금융권이 최근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심리가 시장에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의 준거 금리 중 하나인 은행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24일 기준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4.46~6.4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일 4.28~6.89 대비 금리 하단이 0.1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다만 대출 금리 상단이 지난 8일 대비 0.45%포인트 소폭 하락한 것은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금리를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 대출 금리는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준이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모든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까지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또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그는 지난 23일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예상과 달리) 물가가 빨리 안 내려오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며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런 시장 심리가 반영되자 은행채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 금리가 되는 은행채 AAA 등급(무보증) 5년물 금리는 지난 8일 3.889%까지 하락했다가 미국의 고용지표와 물가 지표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치가 나오자 다시금 오르기 시작해 지난 23일 4.315%까지 상승했다. 실제로 은행채를 준거 금리로 삼고 있는 신한은행 주담대의 경우 지난 8일 4.64%~5.55%에서 4.99%~5.89%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 또한 은행 대출 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 금융권 전문가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경우 환율 등의 이유로 미국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미국이 계속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다고 말한 만큼 시장 금리는 계속해서 오를 전망이다"라고 예측했다. 이어 "당국에서 지금 은행들을 압박해 일시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있지만 마진율을 따진다면 계속해서 대출금리를 내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당국이 은행권에 계속해서 금리 인하에 대해 압박하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하락하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 인하 조치를 시행했지만 시장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무조건적인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교 교수 또한 "지난해처럼 급격하진 않겠지만 미국의 긴축정책 장기화로 인해 대출 금리도 따라서 상승할 것"이라며 "지금 정부에서 가산금리 인하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은행들의 수익을 줄이는 일이기 때문에 수익성에 한계가 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 글로벌 파이낸스 선정 최우수 외국환 은행상
지난 23일 하나은행은 미국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 파이낸스'가 선정하는 '2023 대한민국 최우수 외국환 은행상'(Best Foreign Exchange Provider in Korea 2023)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파이낸스로부터 통산 22회 '최우수 무역금융 은행상'과 6회 '최우수 은행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대한민국 최우수 외국환 은행상'에도 연속 22회 선정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외국환 전문은행'이라는 위상을 다시 한번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글로벌 파이낸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시상식을 통해 △비대면 외환거래를 위한 '하나 FX 트레이딩 시스템' △환테크를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하나 FX 마켓' △해외주식 투자와 외화 카드 결제 계좌로 활용 가능한 '하나 밀리언달러 통장' 등 하나은행이 급변하는 외환시장에서 혁신적 서비스와 솔루션을 선보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급변하는 외환시장에서 고객의 외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효율적 외환 관리를 위한 혁신적 서비스와 솔루션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우크라이나 피난 고려인 동포에 1억원 기부
카카오뱅크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기 사랑의열매)와 손잡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국내에 입국한 고려인 동포 80가구에 1억원의 지원금을 기부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에 피난 온 고려인 동포 중 상당수는 여성, 미성년 자녀 및 노년층으로,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의료비·주거비 등 생계비로 인한 위기 가정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도지회 사무처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윤정백 카카오뱅크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팀 팀장 등 카카오뱅크 임직원과 이범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팀장 등이 참석했다. 기부금은 학습과 돌봄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을 지원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카카오뱅크는 먼저 50가구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한다. 한국어가 서툰 아동·청소년들의 적응을 돕는 취지로, 총 5000만원 규모다. 아울러 장애인 또는 고령자, 병약자 등 위기 가정 20가구와 의료 위기 상황이 발생한 10가구 등의 생계유지를 돕는 데에도 4000만원이 전달된다. 이 밖에 기부 사업 운영 등에도 1000만원의 기부금이 쓰일 예정이다.
DB손보, 서류 없어도 보험금 청구 가능해진다
DB손해보험은 지앤넷과 함께 보험금 청구 전용 키오스크(무인 청구 단말기)를 개발해 강남 고객센터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키오스크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기능이 탑재돼 연계된 병원의 실손 보험금 청구 시에는 진료비영수증 및 진료비 세부내역서가 자동으로 확인된다. 이에 보험 가입자가 해당 병원으로부터 진료비 관련 서류를 별도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기존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대형 병원의 원내 키오스크나 서비스 중계 업체의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했다. 의원급 진료를 받았거나 디지털 디바이스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연령대 보험 가입자는 이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연계 병원에서 진료받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보험금 청구 기능도 제공돼 모든 방문 고객들이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는 불편함이 줄어들 전망이다.
DB손보 관계자는 "고객센터내 보험금 청구 키오스크 운영으로 고객 만족도 향상 및 고객센터 창구 업무의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시범운영 후 점차 전국 고객센터로 확대할 것"이라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접수 건은 일정 요건이 충족될 경우 자동 무심사 지급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뮤직비디오로 탄소중립 실천 전파
KB국민카드는 지난 23일 KB국민카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KeeB Going' 뮤직비디오가 흥행에 성공하며 탄소중립 실천을 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11월 7일 유튜브 공개 이후 7일 만에 조회수가 100만회를 돌파했고, 이후 꾸준히 증가해 이날 조회수 204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방법과 그 중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음원 KeeB Going은 평소에도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던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 특히, 후렴구에 반복되는 가사 'Small moves make big changes, so we gotta KeeB going'은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작은 실천들을 함께 지속하자'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국민카드와 스텔라장의 콜라보 음원은 2018년 '니맘내맘', 2020년 '톡톡'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약 2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