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세대의 인공지능(AI) 소비가 급증했다. 웹툰과 게임 콘텐츠 소비에도 적극적이었다. 마라탕과 탕후루('마라탕후루'로 불림) 등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며 운동에 관심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28일 트렌드 미디어 캐릿과 함께 1020 잘파세대(Z세대 및 알파세대)의 최근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1020세대는 올해 들어 챗GPT등 AI 서비스 소비를 늘렸다. 10대와 20대의 올 1~2월 1인당 AI 서비스 이용액은 작년보다 각각 61.8%, 66% 증가했다. 건당 이용액 증가율은 10대 43.2%, 20대 38% 등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웹툰과 게임의 유료 콘텐츠 소비도 많았다. 작년 1년간 웹툰·게임을 이용한 잘파세대 중 유료 서비스를 결제한 이들은 각각 43.2%, 43.3%에 달했다.
음식 소비에선 탕후루와 마라탕이 돋보였다. 마라탕의 경우 작년 12월~올해 2월 이용 건수 중 1020 세대의 비중이 33.3%였다. 탕후루 역시 1020 세대의 비중이 38.8%로 높았다. 두 음식 모두 40대의 이용 비중이 약 30%로 높았는데, 신한카드는 이에 대해 "10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의 평균 나이대가 40대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자녀를 위해 소비한 데이터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1020 세대는 자기 관리 소비에도 적극적이었다. 작년 1020 세대의 32.5%가 샐러드 전문점을 이용했고, 헬스장 이용률은 26.9%였다. 모두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신한카드는 "10대와 20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AI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면서도 동시에 건강과 디톡스에 초점을 맞춘 자기 관리 소비에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
신한카드는 아울러 20대가 선호하는 주말 외식 지역을 발표했다. 작년에는 홍대·합정·상수 상권을 중심으로 한 마포구가 1위를 차지했다. 2019년에는 명동·충무로·남산 등이 위치한 중구의 이용 건수가 많았는데, 5년 새 흐름이 변화한 것이다. 신한카드 이용 고객 중 해당 구에 거주, 혹은 근무하지 않는 외지인의 소비만을 분석한 결과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다양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