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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쪼개질뻔한 금감원…이찬진, 업추비 내부소통에 거의 썼다

  • 2026.04.29(수) 11:36

[현장에서]금감원장 업추비 첫 공개…내역 보니
취임 후 금감원 분리·공공기관 지정 이슈 '흔들'
내부 결속 다지거나 직원 소통에 70% 사용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공개됐다. 전체 금액 가운데 직원 격려 및 의견 청취 등 내부결속과 소통에 70%를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취임 당시 금융감독 분리 개편과 공공기관 재지정 등의 이슈가 컸던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례적으로 금융권 경력이 없던 이 원장이 취임하면서 내부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였던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전일(28일) 금감원은 이찬진 원장의 업추비 내역을 공시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추비 공개를 약속한 바 있다. 전임 이복현 원장의 업추비가 논란이 되면서 이 원장은 사실상 자발적으로 공개를 한 셈이다.

이 원장은 8월 취임 이후 지난 3월까지 1667만7500원을 사용했다. 사용 내역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직원 격려 등 내부 소통으로 총 1139만3800원의 업추비가 집행됐다. 비율로는 68%에 달한다.

부문별 주요 현안사항 및 애로사항 공유가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금액으로 457만9100원이다. 부서별 주요 현안사항 및 애로사항 공유가 12건, 235만4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낮 시간대(오후 6시 이전) 사용이 1365만5400원으로 밤 시간대(오후 6시 이후) 232만2100원보다 월등히 높다.

이외에도 신입 연수 우수직원이나 정기포상 수상직원, 적극행성 우수직원, 대외파견 직원에 대한 격려 및 의견 청취로도 업추비가 사용됐다. 대부분 직원 소통 및 격려의 자리다.

이 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금융감독 분리개편이 한창 추진됐던 지난해 8월14일 금감원에 부임했다. 당시 금감원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강경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집단 행동에 나섰다.▷관련기사:'초상집' 된 금감원…이찬진 리더십 시험대(2025.09.09.)

지난해 9월25일 여당이 개편을 연기하면서 반발은 잦아들었다. 실제로 내부 결속 비용 가운데 해당 기간에 쓴 내역이 가장 많다. 이 원장은 8월부터 9월까지 250만8100원을 관련 비용으로 썼다.

이후 △10월 125만9000원 △11월 223만6600원 △12월 172만8400원 △1월 95만6300원 △2월 52만4500원 △3월 210만8000원을 해당 목적으로 썼다. 10월부터 1월까지 금감원의 공공기관 재지정 여부로 다시 한번 내부가 흔들리던 시기다.▷관련기사: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 기로…믿을 덴 이찬진 원장 뿐?(2026.01.08.)

금감원 관계자는 "조직 결속 관련 내부 행사들이 대부분"이라며 "간담회 등 직원 소통 자리도 자주 가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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