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무역대금 카드결제 플랫폼 GTPP(Global Trade Payment Platform)를 출시한다.
비자와 코트라는 11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GTPP 협약식 및 설명회를 개최했다. GTPP는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들이 결제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웹사이트다. 회원 관리와 플랫폼 개발, 운영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가 맡는다.
비자 코리아는 GTPP 활용 시 중소기업들의 대금결제기한이 30~40일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가 발간한 '2023년 수출대금 결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평균 결제 기간은 68일에 달한다.
무역 사기 거래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해외 바이어 입장에서는 카드 번호만 입력하면 돼 편리하게 무역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제 수수료는 일반 카드결제 수수료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수수료는 국내 수출업자 및 해외 바이어가 분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드발급 단계 자체에 여러 검증이 적용되기 때문에 사기 방지 면에서도 탁월하다는 게 비자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플랫폼은 오는 10월 말 열린다. 먼저 일본, 대만, 싱가포르, 미국, 멕시코 등 5개 국가 소재 바이어들의 결제를 지원하며, 앞으로 3년 내 코트라 회원사 수출 금액 기준 상위 20개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패트릭 스토리 비자 코리아 사장은 "국가 간 거래가 많아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B2B 결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플랫폼 론칭 의미가 있다"며 "GTPP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하고, 한국 무역 시장이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