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쇄신 계획을 발표한 지 닷새 만인 지난달 31일 'IBK 쇄신위원회'를 구성했다고 1일 밝혔다.
IBK 쇄신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외부전문가 3명과 기업은행 준법감시인 및 경영전략 담당 부행장으로 구성됐다. IBK 쇄신 계획이 철저하게 이행되는지 점검하고 이사회에도 보고해 실행력을 높일 예정이다.
위원장으로는 정순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외부위원으로는 송창영 변호사와 김우진 서울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IBK 쇄신위원회는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고 기업은행의 업무프로세스, 내부통제 및 조직문화 쇄신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기업은행은 IBK 쇄신위원회를 시작으로 지난달 26일 발표한 쇄신 계획을 속도감 있게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지점장 이상 임직원 친인척 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대출 시 부당대출 방지 확인서 발급 △승인된 여신 점검 조직 신설 △내부자 신고 활성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감사자문단 운영 등을 약속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외부 채널에서 내부자 신고를 접수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내부자 신고제도를 활성화하는 차원이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 없이 내부 비위 등을 준법지원부 소속 담당자에게 신고할 수 있다. 준법지원부도 이 채널을 통해 익명의 신고자에게 처리 결과 등을 통지할 수 있다.
향후 현직 임직원 뿐만 아니라 전직 임직원 및 외부인도 위법·부당행위를 제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해간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기업은행 친인척 DB 구축?…2021년엔 실패·우리금융도 아직(2025.03.28)

금융감독원은 최근 기업은행 퇴직직원이 그 배우자인 직원 등과 공모해 7년에 걸쳐 882억원의 부당대출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기업은행은 부당대출 연루 임직원 총 20명 중 6명을 업무 배제 및 대기 발령 조치한 상태다. ▷관련기사: 기업은행, 배우자·직원 공모 부당대출 882억원…조직적 은폐까지(2025.03.25)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번 쇄신위원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신속하고 지속적인 쇄신 계획 실행을 위해 쇄신위원회 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기로 하는 등 쇄신안의 조기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