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가 무·저해지 보험료를 최대 30% 이상 인상했다. 40대 기준 통합보험 보험료는 KB손보가 전월대비 32.7% 올려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삼성화재(16.9%), DB손보(16%) 등도 대폭 올랐다.
3대 주요질환(암·뇌·심혈관) 진단비와 상해·질병 수술비, 상해·질병 입원 일당 담보 가입 기준, 40대 남성의 보험료 인상률은 최대 24%로 롯데손해보험 인상폭이 가장 컸다. DB손보 19.4%, 삼성화재 17%, 현대해상 15.4%, KB손보 13.6% 등으로 두 자릿수 인상률을 보였다.
어린이보험 인상률은 삼성화재가 가장 컸다. 10세 남아 기준 최대 27.9% 올랐다. 이어 DB손보가 27.7%, KB손보 25%, 현대해상 16.4% 등으로 두 자릿수 인상률을 보였다. 보험업계에서는 이 밖의 무·저해지 보험도 보험료가 최소 5% 이상 오를 것으로 본다.
금융당국의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가정 가이드라인'이 이달 초부터 적용되면서 보험료가 일제히 오른 것이다. 당국은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해지율을 가정하면서 미래 이익을 부풀렸다고 봤다. 이에 해지율을 보수적으로 적용하도록 하면서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방금융지주 공동 'AI 거버넌스' 수립 나서
JB·BNK·iM금융 등 금융그룹 3사가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위한 'AI 거버넌스'를 수립한다. 3사는 공동 거버넌스 수립을 통해 인공지능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기 위한 표준 가이드를 마련할 예정이다.
먼저 공동 컨설팅을 진행한다. △AI 거버넌스 △윤리적·법적 규제 검토 및 실행 전략 △AI 리스크 및 지속가능한 운영 관리 △AI에 최적화된 프로세스 △조직내 AI 거버넌스 역량 강화 등이 담길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단계로 진행한다. 우선 금융그룹사가 준수해야 할 윤리 원칙과 기존 AI 가이드라인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각 그룹사 시범 적용을 통해 AI 활용에 대한 윤리적·법적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내년 1월 AI 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의 AI 거버넌스 구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 임원급으로 구성된 'AI 윤리위원회'를 출범한 바 있다. ▷관련 기사: '엇 AI가 제 멋대로?'…KB국민은행, '소비자 우선하는 AI'로(3월31일)
기은-SKT,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오픈
IBK기업은행과 SKT가 '인공지능(AI) 보이스피싱 피해 탐지 서비스'를 오픈했다. SKT는 수집한 통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통화 패턴을 정의하고, AI 학습을 통해 의심번호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기업은행은 고객이 보이스피싱 의심 거래를 할 때 통신사를 통해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보이스피싱이 사기범과의 반복된 통화 후에 발생하는 점에 착안한 협업이다. 앞서 사전 테스트에선 총 26건, 5억9000만원 규모의 피해를 막았다. 금융 거래가 발생하기도 전에 SKT가 탐지한 고위험 정보로 피해를 사전 예방한 사례도 있었다.
기업은행은 작년 9월 통신 3사(SKT·KT·LGU+)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KT, LGU+와도 연내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김규섭 기업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은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금융과 통신의 새로운 시도"라며 "통화내역을 기반으로 고객의 위험도를 금융 정보와 결합하면 더 많은 고객을 보이스피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