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간병에 대한 부담이 가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에 입원했을 때 간병인을 고용하면 하루 수십만원의 비용이 발생해 경제적 압박이 상당한 만큼 간병인 사용일당 특약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실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간병도우미료지수는 137.49(2020=100)로 전년 동월(133.19) 대비 3.2% 상승했습니다. 2020년 말과 비교하면 36.5%나 증가했는데요. 2020년에 간병비가 100만원이 들었다면, 지금은 137만원이 든다는 이야기예요. 5년 만에 37만원이 오른 셈입니다.
최근 간병인 사용일당은 일부 보험사들이 보장을 축소하거나, 판매 중단을 예고하면서 이른바 '절판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요. 이럴 때 성급하게 가입하기보다는 실질적인 보장 내용과 가족 간병 시 지급 여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병인 사용일당은 병원 입원 중 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보험사가 일정 금액을 하루 단위로 지급하는 보험 특약입니다.
특히 암·뇌출혈·치매 등 장기적인 입원이 필요한 경우 간병 비용도 그만큼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다면 유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 간병인을 쓸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가족이 직접 간병하지 않아도 돼 육체적·정신적 부담을 줄일 수 있죠.
보험사별로 보장 금액에서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대개 성인 기준으로는 1일 이상 180일 한도로 하루 15만~20만원을 받을 수 있고요. 보험사에 따라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 한방병원은 제외될 수 있으니 특약 이름을 잘 확인해야 해요.
간병인 사용일당은 요양병원을 제외한 일반병원과 요양병원 특약을 나눠 놓은 경우가 많아요. 일반병원·요양병원 모두 간병인 사용일당 특약을 활용하고 싶다면 두 가지 특약을 모두 가입하는 것이 좋겠죠?
요양병원의 경우 보험사에 따라 하루 5만원에서 9만원 정도의 보장을 받을 수 있는데요. 요양병원은 입원 기간이 긴 경우가 많습니다. 180일 이상을 보장하는 특약인지도 들여다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연간 181일 이상을 보장하는 특약이라도 365일 보장이 아니라 185일만 보장하는 경우가 있으니 세부 약관을 꼭 확인해야 해요.
또 하루 20만원을 보장하는 특약에 가입했더라도, 하루당 간병인 사용금액이 일정 금액을 넘지 않는 경우엔 보장 금액의 50%만 지급하는 경우도 있어 보장 내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간병인의 자격 요건 등도 지급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간병인 사용일당 특약은 통상적으로 전문 간병인을 고용했을 때만 지급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보험사에 간병인 사용 영수증을 제출할 때 사업자등록된 업체가 발행한 영수증만 가능하거나, 사업자 등록된 업체의 증빙서류를 내야 합니다.
간병인 사용일당 특약은 가족의 간병 부담을 줄이고 경제적 방패막 역할을 할 수 있는 보장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지금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이라는 절판 마케팅에 휘둘리기보다는 실제 필요성, 보장 조건, 중복 여부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겠죠?
[보푸라기]는 알쏭달쏭 어려운 보험 용어나 보험 상품의 구조처럼 기사를 읽다가 보풀처럼 솟아오르는 궁금증 해소를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을 궁금했던 보험의 이모저모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