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잔액이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코스피지수 상승에 주식 등 투자심리 회복으로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포함)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시장으로 자금 흐름을 유도하는 건 이재명 정부가 의도한 바다. 코스피지수 5000포인트 진입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고 사실상 '빚투(빚내서 투자)'를 옹호할 정도로 자신감을 지속해 보이고 있다. 금융권은 주식 투자를 위한 신용대출 증가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합산 신용대출 잔액은 10월 104조7330억원으로 전월 대비 9251억원(0.9%) 증가했다. 9월(103조8079억원) 한 달간 2711억원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앞서 8월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790억원으로 전월 대비 1103억원(0.1%) 소폭 증가했다.
지난 10월 신용대출 증가폭은 석 달 만에 최대다. 은행들은 주식 매수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신용대출을 일으킨 게 가장 주효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주식 시장이 호황일 때마다 신용대출도 늘어났다"면서 "IPO나 주식 매수 등의 용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 밖에 일부는 주택 구입 계약금이나 중도금 등을 위한 용도로 신용대출을 받았을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일명 '빚투' 차원의 신용대출은 최근 가장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택 구입이나 갭투자 등 부동산 투자 경로가 막히면서 소비자들이 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린 영향이다.
빚투를 독려하듯 금융당국에서도 이를 부정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빚투를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면서 "다만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무관 시절 분석한 자료를 소개하면 부동산, 예금,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10년간 투자 수익률을 비교해보니 주식시장이 제일 나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 5000 달성은 "당연히 가능하다"며 자신했다. ▷관련기사: 권대영 "코스피 5000, 당연히 간다…빚투, 나쁘게만 볼 필요 없어"(2025.11.04)
은행들은 한동안 주식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달 신용대출 상승세를 점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은행들이 빗장을 걸어 잠근 수준으로 관리 중"이라면서 "대신 신용대출이 열려 있으니, 가능한 한도 내에서 신용대출을 내주는 은행들이 다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