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4대 시중은행 합산 수수료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일부 은행들은 수수료 이익이 늘면서 비이자이익 비중도 확대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자장사' 발언 등으로 은행들이 수수료 이익 확대에 안간힘을 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3조5940억원으로 13.09%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26조3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에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9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43.4% 증가한 1조569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은행의 전체 영업이익(이자+비이자이익) 중 비이자이익 비중은 12.11%, 15.11%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2%포인트, 3.80%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은행은 유가증권 평가이익 및 외환·파생거래 수익 증가와 함께 비이자 핵심 수익원인 수수료 이익도 늘었다.
4대 시중은행의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3조3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6.24%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 비중으로 보면 11.37%다. 여전히 이자이익에 비해 작은 규모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0.91%에서 0.46%포인트 커졌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9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했다. 3분기에도 351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8% 늘었다.
하나은행도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이 7836억원으로 7.79% 늘었다. '리딩뱅크'에 등극한 KB국민은행은 8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반면 우리은행 수수료이익은 72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8%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3.5% 증가했다. 타 은행과 마찬가지로 펀드·신탁·방카 수수료는 늘었지만 기타 수수료가 12.2% 줄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중지로 줄어든 비이자이익을 펀드, 신탁, 방카슈랑스 등으로 회복한 상태"라며 "특히 시니어 비즈니스 본격화로 신탁 수수료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까지 4대 시중은행 신탁 수수료는 61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1% 늘었다. 신탁 수수료로 분류되는 퇴직연금 시장도 커질 전망이라 규모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000조 시장…은행들 너도나도 퇴직연금 1등 외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