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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툭하면 대출 셧다운…소비자들만 '발동동'

  • 2025.11.24(월) 17:26

KB·하나 신규 접수 중단에 신한·우리도 쏠림 우려
"대출 목표치 축소·투자 등 신용대출 증가 영향"
지난해도 리스크 관리 실패…내년도 계획 수립 주목

은행들의 대출 창구 셧다운이 올해 또다시 재현될 조짐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관리 목표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정책 변수로 관리가 어려워진 탓도 있지만 은행의 대출 총량관리 또한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소비자들만 전전긍긍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올해 주택 구입 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은 대면·비대면 접수가 모두 막힌 상태다. 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 갈아타기와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KB스타 신용대출 Ⅰ·Ⅱ'도 중단됐다. 

하나은행 역시 25일부터 올해 실행되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규 접수를 제한할 예정이다. 신한·우리·농협은행은 아직 신규 접수를 막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 경우 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어 결국은 중단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시각이 많다.

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닫는 이유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다. 금융당국은 목표를 지키지 못한 은행에 내년 총량을 축소하는 패널티를 부과하고 있다. 

이달 20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에서 늘어난 올해 가계대출 규모는 총 9조6953억원이다. 금융당국에 제출한 올해 증가액 한도 목표가 8조693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0.15% 초과했다. 아직 목표치를 넘지 않은 농협은행을 제외할 시 초과분은 32.7%다.

은행권에서는 세차례 반복됐던 부동산 규제가 대응 난이도를 높였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특히 6·27 대책의 경우 갑작스런 발표였던데다 하반기 가계대출 목표액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여파가 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목표치가 축소돼 관리 계획도 다시 세워야 했다"며 "신용대출은 증시뿐 아니라 금같은 투자 자산들도 모두 오르는 상황이라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달 20일까지 집계된 신용대출의 전월 대비 증가액은 1조3843억원이다. 지난 9월말 2711억원 감소, 10월말 9251억원 증가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매월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대출이 필요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대출 중단에 또다시 패닉에 빠진 분위기다. 일부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올해 초에 고민하다 안받은 내 자신이 밉다', '지각비라 생각하고 상대적 고금리 감당하려 했더니만 기회조차 없다' 등의 불만이 포착되고 있다.

은행권은 지난해에도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지키지 못해 연말에 중단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당시 4대 은행은 가계대출 목표치로 9조3569억원을 제출했으나 실제 증가액은 13조3561억원이었다. 지난해 8월부터 목표치를 넘기기 시작하더니 결국 4대 은행 모두 초과했다.

대출 수요 예측에 실패한 은행들은 관리 전략을 다시 세웠다. 특히 목표치를 지나치게 낮게 잡아 약 7배나 초과하게 된 우리은행의 경우 영업점의 부동산 금융상품 한도까지 제한했다.

타 은행들도 월별로 대출 증가 추이를 살펴보며 대출모집인을 제한하는 등 보다 세밀한 관리에 나섰다. 그럼에도 연말이 다가오자 대출 창구 셧다운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며 "대출 한도를 상반기에 다 채우고 뒤로 갈수록 줄이는 문제가 (반복해서)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내년 계획 수립에 들어갈텐데 이를 반영해 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가계대출 계획과 관련해 조율에 들어갔다. 다음달 은행의 경영계획이 수립되면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협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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