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재벌’ 메가스터디의 사주(社主) 손주은(62) 회장이 최근 인수한 골프장에 단단히 필이 꽂혔다. 이례적으로 직접 경영을 챙길 참이다.
12일계에 따르면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최근 계열사 메가비엠씨(BMC)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김기종(73) 단독대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손 회장의 매제 김성오(65) 부회장도 비상무이사로 이사회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손 회장의 첫째 여동생 손은희(60)씨의 남편이다. 메가BMC의 이사진은 3명으로 짜여졌다.
손 회장이 메가BMC 대표이사는 물론 사내이사 직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 35개 계열사 중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곳도 모태이자 지주회사격인 메가스터디㈜ 말고는 메가BMC가 유일하다. 골프장 인수에 따른 것이다.
손 회장은 경남 창원 출신이다. 메가스터디는 3월 말 경남 김해의 18홀 회원제 골프장 롯데스카이힐김해CC를 사들였다. 호텔롯데 소유 3개 골프장(김해·제주·부여) 중 하나다. 매입액은 1340억원이다. 이를 계기로 ‘포웰(4well)CC’로 이름을 바꿨다.
인수 주체가 메가BMC다. 서울시 서초구 메가스터디교육 본사 덕원빌딩을 비롯해 서초구 서초빌딩(서초메가스터디학원빌딩), 노원구 강북베가빌딩), 동작구 노량진 메가스터디타워, 경남 진주시 아이비타워 등 빌딩 관리 업체다.
원래는 메가스터디㈜가 메가BMC 지분 57.5% 소유했다. 메가BMC의 롯데스카이힐김해CC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300억원을 출자, 지금은 95.6%를 보유 중이다. 이와 별도로 410억원 자금을 빌려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