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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관세 부담에 J&J, 후지필름 미국 공장 빌려 쓴다

  • 2025.08.22(금) 16:52

릴리·MSD 등 신규 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
셀트리온·삼성바이오, 美 제조시설 인수 검토

미국 제약회사인 존슨앤드존슨(J&J)이 의약품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시설 임대를 결정했다. 현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직접 건설 중이지만, 완공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임대를 통해 단기간에 생산 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2일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J&J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홀리 스프링스(Holly Springs)에 위치한 후지필름 다이오신스의 바이오 제조 캠퍼스 내 16만 평방피트(약 1만5000㎡) 규모 제조 시설을 임대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J&J는 10년간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총 20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며 올 가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인해 약 120개의 신규 일자리가 현지에서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후지필름은 지난 4월에도 미국 바이오텍 기업 리제네론(Regeneron)과 30억 달러 규모의 10년 임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직접 CDMO 사업을 전개할 경우 고객사를 유치해 해당 시설의 가동률을 확대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시설을 임대할 경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J&J는 이번 계약 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서 별도의 대규모 바이오 생산시설을 직접 건설 중이다. 회사는 지난 3월, 향후 4년간 미국에 총 5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이 중 하나로 윌슨(Wilson) 지역에 약 50만 평방피트(4만6452㎡) 규모의 생물학적 제제 공장 건설을 착수했다.

J&J뿐만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 릴리, 사노피, 노바티스 등도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를 대거 확대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2월 미국 내 생산면적을 확장하기 위해 총 270억 달러(37조3000억원) 투자해 원료의약품 제조시설 3개, 주사제 생산공장 1개를 설립할 계획이다. 

로슈와 자회사 제넨텍도 지난 1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홀리 스프링스에 70만평방비트(6만5032㎡)에 달하는 대형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7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MSD도 지난달 1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동부 델라웨어주 웰밍턴에 47만평방피트(약 4만3660㎡) 규모의 최첨단 생물학제제 생산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인도 대형제약사인 오로빈도는 지난달 인디애나주 시모어에 42만5000평방피트 규모의 제조 시설을 갖춘 미국 제약사(Lannett)를 2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FDA 승인을 받은 생산 파트너를 확보한 상태이며 캐나다에 있는 생산시설을 미국 푸에르토리코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과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과 정책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지난 21일 유럽연합(EU)에서 생산 및 수입하는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15%로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직 우리나라 의약품에 대한 관세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최혜국대우(MFN) 원칙에 따라 유럽과 유사한 수준의 관세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에 거점을 뒀던 미국 기업들도 관세 위협으로 미국 내 제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미국 내 생산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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