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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美 록빌 품고 글로벌 초격차 벌린다"

  • 2026.01.14(수) 11:04

[JPM 2026]
존 림 대표, 메인트랙서 성장전략 발표
생산·거점·포트폴리오 3박자로 확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트랙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를 '순수(Pure-play)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서 글로벌 초격차를 완성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위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한다는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트랙 연단에 섰다. 500여 개 참가 기업 중 단 25곳에만 허락된 '그랜드 볼룸' 무대에서 존 림 대표는 회사의 10년을 가르는 핵심 키워드로 '순수 CDMO'와 '미국 진출'을 꼽았다.

인적분할로 '수주 경쟁력' 극대화

존 림 대표가 강조한 성과는 지난해 11월 완료한 '인적분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관리 등을 맡은 투자 부문을 떼어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단순한 조직 슬림화를 넘어선 전략적 결단으로 해석된다. 그간 글로벌 빅파마들 사이에서는 "경쟁사(에피스) 자회사를 가진 CDMO에게 내 신약 생산을 맡길 수 있느냐"는 우려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존 림 대표는 "이번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로 거듭났다"며 "우려됐던 사업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본연의 CDMO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진출…'지정학적 리스크' 정면 돌파

생산 거점 전략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감지됐다. 그동안 '송도 캠퍼스' 중심의 원사이트(One-site) 전략을 고수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본토에 깃발을 꽂은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Rockville)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전격 발표했다. 이는 최근 심화하는 미·중 갈등과 바이오 안보 이슈(Biosecure Act 등)에 대응해 고객사들에게 '안정적인 공급망'을 보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한·미를 아우르는 멀티사이트 제조 체계 구축으로 고객의 요구에 보다 유연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생산능력 확장 측면에서는 2025년 4월 생산능력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본격 가동했으며, 최근 2공장에 1000리터 규모 바이오리액터를 추가하며 송도 내 총 생산능력(1~5공장)을 78만5000리터까지 늘렸다. 미국 록빌 공장의 6만리터까지 합산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리터까지 증강될 전망이다.

ADC부터 오가노이드까지…포트폴리오 확장

포트폴리오 확장 역시 가속 페달을 밟는다. 단순 항체 의약품을 넘어 차세대 모달리티(Modality)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 서비스 론칭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오가노이드 서비스는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를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측은 "CRO(위탁연구)·CDO(위탁개발)·CMO(위탁생산)를 아우르는 'CRDMO' 역량을 완성해, 고객사의 아이디어 단계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끊김 없는(Seamless)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건립, 유망 바이오텍과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기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수혈한다는 계획이다. 제조 공정에는 AI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접목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디지털 전환(DX)'도 병행한다.

존 림 대표는 발표를 마치며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이라는 '3대 축'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핵심 가치인 고객 만족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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