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약 33억달러(3조7000억원) 규모의 ‘슈퀘이크 화력발전소(Shuqaiq Steam Power Plant)’ 공사 계약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슈퀘이크 화력발전소는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가 발전시설 중장기 확충사업에 따라 건설하는 것으로 총 발전용량 2640MW급 초대형 중유 연소 초임계압 화력발전소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슈퀘이크 화력발전소와 같은 규모(2640MW급)인 제다 사우스 화력발전소 조감도.]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이미 가동에 들어간 ‘마라피크’, ‘리야드’ 발전소 등을 비롯해 ‘제다 사우스’와 ‘슈퀘이크’ 발전소까지 완공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전체 전력의 약 20%인 1만2000MW를 생산하게 된다.
슈퀘이크 발전소는 사우디 남서부 지잔(Jizan)시에서 북쪽으로 135km 떨어진 홍해 연안에 오는 2017년까지 건설된다. 현대중공업은 이 공사의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 및 공급, 건설,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턴키(Turnkey) 방식으로 일괄 수행한다.
천인수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은 “중동지역은 최근의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고유가와 꾸준한 인구증가, 경제 성장에 따라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며, “사우디 정부는 발전 및 담수설비 확충을 최우선 민생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어 추후 공사 발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초임계압 보일러(supercritical-pressure boiler)
:임계압(액체와 기체 두 상태를 서로 분간할 수 없는 임계상태일 때의 증기압, 증기압력 225.65㎏/㎠, 증기온도 섭씨 374도)을 뛰어넘는 초임계 압력의 증기를 발생시키는 보일러. 보일러 내 물이 가열해도 끓지 않고 증기로 변해 효율이 높고 연료절감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