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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진출 기업 10곳중 9곳 “中 경기둔화 직격탄”

  • 2014.04.24(목) 15:20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92개사)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현재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응답이 45.6%로 나타났다.

 

‘현재는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으나 향후 1∼2년 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응답도 42.4%에 달했다. 10곳 중 9곳(88%)이 중국 경기둔화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이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83.7%는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7.5%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 기업의 26.1%는 7%미만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도 85.8%는 7.5% 미만으로, 44.5%는 7% 미만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 부각되고 있는 중국의 그림자금융 부실화 위험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8.9%는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35.9%는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봤다. 그림자금융은 신탁회사 등 비은행권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금융활동과 사채 등 제도권 밖에서 창출되는 민간대출 등을 말한다.

 

사업전망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U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사업전망과 관련, ‘어둡다’고 응답한 기업(31.1%)이 ‘밝다’고 본 기업(22.2%)보다 훨씬 많았다. 경영활동의 애로사항으로 중국내 경쟁심화(44.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인건비 상승(17.1%),  규제(14.5%), 내수부진(13.7%) 등을 들었다.

 

중국 내 생산 및 판매 거점을 다른 국가로 이전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13개사로 나타났으며, 기업들이 이전을 고려한 곳으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가 제시됐고 한국은 한 곳도 없었다.

 

한국으로의 U턴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 내수시장 협소(56.5%)와 높은 인건비(18.5%) 등을 지목했다. 해외 진출기업이 한국으로의 U턴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는 정부 정책으로는 세제 지원(41.8%), 자금 지원(28.6%), 저렴한 부지 제공(11.2%), 외국인근로자 고용지원(9.2%)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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