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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에쓰오일 지분매각 등 3조6000억원 조달

  • 2014.07.02(수) 15:30

에쓰오일 지분 2조원에 매각
한진해운 사업부 매각으로 1.6조 조달

 

한진그룹이 에쓰오일 지분매각을 통해 약 2조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발표했던 자구계획중 가장 큰 고비를 넘어선 셈이다. 한진그룹은 또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1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조달했다.

 

한진그룹은 2일 계열사인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약 3200만주 전량을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AOC(Aramco Overseas Company)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AOC의 주식 추가 취득 신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에쓰오일 지분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다. 매각이 완료되는 즉시 한진에너지 감자 및 청산 등 매각 대금 회수 절차도 이뤄질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에쓰오일 주식 매각에 따라 약 2조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었다. 지난해 자구안 발표시 예상했던 2조2000억원보다는 줄어든 금액이지만 자구안 발표후 에쓰오일 주가가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AOC측과 적정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또 한진해운 벌크선 사업 부문 중 전용선 사업부를 매각을 완료해 약 1조60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한진해운은 이미 지난 3월 ‘한국벌크해운’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포스코·한국전력·글로비스·가스공사 4개 화주에 대한 전용선 계약 및 36척의 선박과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부채 일체를 현물 출자한 바 있다.

 

6월말에는 한국벌크해운의 지분을 사모투자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해 3000억원을 조달했다.

 

한진그룹은 이번 에쓰오일 주식 매각에 따른 2조원의 현금과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 부문 매각에 따른 1조6000억원 등 총 3조60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성장세도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대한항공의 경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여객 부문의 상승세가 예상되는 한편 경기 회복세에 따른 화물 물동량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한진해운의 경우 노후선박 매각, 노선 조정 및 운항 효율화 등 비용절감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으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업황 회복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자구 노력을 바탕으로 한층 더 공고한 재무구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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