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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아람코 덕에 웃을 수 있을까?

  • 2014.07.03(목) 19:22

한신평 "에쓰오일은 긍정적" vs S&P "이미 반영돼있어"

한진그룹이 에쓰오일(S-OIL)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대한항공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에쓰오일 신용등급은 대주주인 아람코의 지분확대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과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3일 '스페셜 코멘트'를 통해 "한진그룹의 에쓰오일 주식 매각은 현 신용등급에 이미 반영돼있는 사항"이라며 "이번 지분매각이 대한항공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한진에너지는 보유 중인 에쓰오일 지분 전량(28.4%)을 에쓰오일 대주주인 사우디의 아람코에 1조983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당초 매각대금은 2조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으나 최근의 에쓰오일 주가하락으로 매각가격이 기대에 못미쳤다.

한신평은 이번 매각이 재무부담 증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기상의 문제였을 뿐 매각 자체는 기정사실로 돼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대한항공 신용등급(A-)을 올릴 요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반면 에쓰오일(AA+) 신용등급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람코는 한진그룹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아 지분율을 35.0%에서 63.4%로 끌어올리게 된다.

한신평은 "아람코의 지분확대는 지배구조 안정성과 모회사의 지원가능성 면에서 에쓰오일의 재무안정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의 이런 시각은 해외신용평가사와 차이가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아람코의 지분인수가 에쓰오일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이미 대주주의 지원가능성으로 자신의 독자신용등급보다 한단계 높은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S&P는 현재 에쓰오일에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아람코의 지원가능성을 배제한 에쓰오일의 신용등급은 BBB-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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