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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란', 현대차를 구해낼 수 있을까

  • 2014.10.30(목) 15:59

BMW 등 경쟁 수입차 대비 가격경쟁력 확보
프리미엄급 사양으로 승부..성공여부는 '미지수'

현대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아슬란'은 '프리미엄 세단'을 표방했다. 수입차를 겨냥한다는 현대차의 속내를 그대로 보여준다. 차급은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급으로 세팅했다. 가격도 마찬가지다.

수입차에 빼앗기고 있는 프리미엄 세단 수요층을 가져오겠다는 심산이다. '가격은 수입차들 보다 낮게, 편의사양은 프리미엄급으로'가 아슬란의 모토다. 현대차는 '아슬란'을 통해 내수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 가격 낮추고 편의사양 높이고

'아슬란'의 외형 디자인은 LF쏘나타, 신형 제네시스와 마찬가지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전면부 디자인은 LF쏘나타와 비슷한 점이 많다. 후면부는 기아차의 K9과 유사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 때문에 특색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따라서 '아슬란'의 외형 디자인은 현대차그룹의 최근 신차들에서 크게 변화된 것이 없다. 현대차가 '아슬란'에 공을 들인 부분은 첨단사양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수입차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유 중 하나가 첨단사양 때문이다.


첨단사양들을 대거 업그레이드해 수입차로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실제로 아슬란에는 기존 프리미엄급 세단에 적용됐던 사양들이 대부분 적용됐다. 수입차로 고민하고 있는 현대차의 현 주소를 보여준다.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 차급이다. 가격도 3990만~4590만원으로 잡았다. 그랜저(3024만~3875만원)와 제네시스(4660만~7210만원) 사이에 위치해 있다. 수입차와 비슷한 품질에 가격은 훨씬 낮다는 것이 현대차의 주장이다.

실제로 '아슬란'의 가격은 현대차가 경쟁자로 지목한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모델들보다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약 3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결국 가격경쟁력이 현대차가 내세우는 강점인 셈이다.

◇ '아슬란', 프리미엄급 사양으로 승부

현대차가 '아슬란'에 가장 공을 들인 편의 사양은 대형 프리미엄 세단에 준하는 수준이다. 수입차들로 인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에 적극 대응하려는 현대차의 노력이 엿보인다. 대부분 제네시스급 이상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사양들이다.

우선 '아슬란'에는 운전자가 전방에 시선을 떼지 않고도 운행시 필요한 주요 정보를 앞 유리에 투영된 이미지를 통해 알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전 모델에 기본 적용돼있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의 전방 감지 카메라 신호를 이용해 차선 및 선행 차량을 감지, 차량 추돌 예상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도 탑재됐다.

▲ 현대차는 '아슬란'에 첨단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입차로 돌아선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현대차로 향하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도 눈에 띈다. 리어 범퍼 양쪽에 장착된 후방감지 레이더 센서를 통해 아웃사이드 미러로 확인이 어려운 시야 사각지대 차량 또는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 등을 인지해 경보해 준다.

또 평행주차 뿐만 아니라, 직각 주차도 가능한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ASPAS)’도 탑재돼 있다. 이밖에도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어댑티드 헤드램프 ▲오토 하이빔 등 첨단 장비도 적용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자동으로 실내 공기를 감지, CO₂ 농도를 조절해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스마트 공조 시스템'과 자동으로 차량 앞유리의 김서림을 제거하는 ‘상시 오토 디포그 시스템’도 적용돼있다.

◇ 업계 "'아슬란' 성공? 글쎄…"

문제는 이처럼 화려한 편의 사양을 갖춘 '아슬란'이 현대차의 기대처럼 내수 시장 회복의 첨병이 될 것인가다. 회심의 카드로 내놓았던 LF쏘나타의 판매량이 월 4000대 수준으로 급락한 상황이다. 현대차로서는 '아슬란'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업계 등에서는 다소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비록 가격을 낮추고 편의사양을 높인 신차를 출시했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우선 '아슬란'의 디자인이 기존 출시된 차량들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또는 짜깁기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추는데에 일단 실패했다는 분석이 많다.

▲ 현대차는 '아슬란'의 판매 목표를 올해 6000대, 내년 2만2000대로 잡았다. 업계에서는 인기모델인 신형 제네시스의 최근 두달간 판매량이 2000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공격적인 목표로 보고 있다. 아울러 디자인 측면에서 기존 신차와 차별화가 이뤼지지 않은데다, 편의사양도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어서 큰 경쟁력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또 현대차가 공을 들인 '아슬란'의 편의사양도 이미 대부분의 프리미엄급 세단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들이라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상용화된 기술들이어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아슬란'의 판매목표를 올해 6000대, 내년 2만2000대로 잡았다. 산술적으로 연말까지 매달 3000대를 판매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한 수치다. 제네시스의 지난 8월과 9월 판매량이 약 2000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다소 공격적인 목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에게 '아슬란'은 향후 내수 시장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열쇠"라며 "하지만 수입차에게 빼앗긴 시장을 되찾아오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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