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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전방위 공세...'온라인몰' 타진

  • 2015.02.16(월) 14:33

"수년내 한국 온라인몰 오픈, 시장조사 중"
해외선 픽업매장 등장..국내 가구업계 '긴장'

"앞으로 수년 내 전세계 시장에 이케아의 온라인몰을 열 계획이다.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된다." (이케아 본사 대변인 조세핀 쏘렐)

 

"현재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조사중이다." (이케아 코리아 안드레 슈미트갈 리테일 매니저)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대규모 오프라인 매장 운영 중심에서 점차 온라인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도심에 소형 매장을 세워 온라인 사업을 뒷받침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 온라인 진출은 필연

 

이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 전략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케아의 전략 변화는 가구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케아가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국가는 오스트리아·스위스·덴마크·핀란드·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노르웨이·네덜란드·스웨덴·캐나다·미국 등 13개국이다.

 

이케아는 나머지 14개국에도 전용 온라인몰을 열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500억 유로(62조9100억원)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인 293억유로(36조8700억원)에서 매년 25%에 가까운 고성장을 기록해야 달성 가능하다.

 

현재 이케아는 전세계 27개국에 345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매장당 평균면적이 3만2000㎡(축구장 면적의 약 5배)에 이르는 '매머드급'이다. 

 

▲ 페테르 앙네피엘 이케아 그룹 최고경영자.

이케아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페테르 앙네피엘은 "온라인 시장 진출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거대한 변화(megashift)다"라고 강조했다.

 

◇ 몸집 줄이고, 도심 속으로

 

이케아는 온라인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전략으로 '픽업 매장'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존 대형매장의 10분의 1 크기인 이 매장은 고객이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받아가는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오는 7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태국 푸켓에 픽업 매장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케아는 현재 태국 방나에 1개의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5년안에 2개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픽업매장은 이보다 많은 8개를 개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 태국 방나 스토어 매니저 라시아 셜록은 "이케아 한국과 홍콩도 이러한 전략을 도입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가구 시장도 이케아의 '픽업 매장' 시험대에 올랐다. 이케아 캐나다 대표 스테판 쇠스트란드는 지난 1월 "올해 캐나다 전역에 10개의 소규모 매장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케아 캐나다 대변인 마들렌 로웬보그는 "앞으로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해 고객들이 제품을 더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대형매장에서 멀리 떨어진 고객들도 가까운 매장에 들러 상품을 손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프랑스에서는 사물함 크기의 오프라인 픽업 시설인 '로커'(locker)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아마존·UPS 등 온라인 업체들이 로커를 활용하고 있다. 이케아는 고객들이 24시간 로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완전 자동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온라인 사업..효자 노릇 '톡톡'

 

이케아가 온라인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중심 성장 전략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해서다. 꾸준히 성장하던 이케아의 수익 증가세는 최근들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케아의 매출은 2012년까지만 해도 10%가까운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3년 3.2%, 2014년 2.7%로 성장세가 매년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는 영업이익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뉴욕타임즈는 "높은 인건비와 가격 인하로 인해 이케아의 매출 상승세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온라인 시장은 수익을 창출할 '신(新)엘도라도'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컨설팅 회사인 이비스월드는 온라인 가구 시장이 2014년 100억달러(11조250억원)에서 2019년 142억달러(15조660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기업 회생 전문업체 '앤더슨 바우만 투어텔롯'의 이사 피터 투어텔롯은 "이케아는 일찍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지 않아 큰 기회를 놓쳤다"며 "이케아가 오프라인 매장만 고집했다면 어려움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의 온라인 진출 계획에 국내 가구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한국가구산업협회 이용원 사무국장은 "온라인 쇼핑을 하는 소비자는 20~30대 젊은층으로 대개 저렴한 제품을 찾는다"며 "이케아가 국내에 온라인몰을 열 경우 낮은 가격을 앞세워 온라인 가구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가구 대기업 관계자는 "지금도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대기업끼리 세일 경쟁이 심한 상황"이라며 "이케아가 온라인에 들어오면 고객층이 겹쳐 많이 부딪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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