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제기한 모든 법적분쟁을 끝내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대해서도 법적인 절차를 지양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LG디스플레이는 31일 공동합의서를 통해 상호 진행중인 법정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기술유출을 포함해 지난해 불거진 세탁기 파손 논란 등 양사간 분쟁이 모두 마무리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래에 대한 부분이다. 양측은 앞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갈등과 분쟁이 생길 경우 법적인 조치를 지양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삼성그룹과 LG그룹 간 갈등이 국가경제적으로 소모적이라는 지적을 양측 최고경영진이 수용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양측은 이날 다소 이례적으로 양측의 합의서를 공개했다.
삼성과 LG는 "이번 합의는 엄중한 국가경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힘을 모으고,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자는최고경영진의 대승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삼성과 LG는 현재 진행중인 법적 분쟁에 대해 고소 취하 등 필요한 절차를 밟고, 관계당국에도 선처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