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CEO&]동부대우전자 변화 이끄는 최진균 부회장

  • 2015.04.21(화) 11:04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동부대우전자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최진균 부회장에 대한 얘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동부그룹이 과거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해 동부대우전자를 출범시킨 지 2년이 지났는데요.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양강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부대우전자가 어떤 상황인지, 비즈니스워치 김상욱 기자 연결해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마침 동부대우전자 CEO인 최진균 부회장이 다음달 취임 1년을 맞는다고 합니다. 김상욱 기자, 일단 최진균 부회장에 대한 소개부터 좀 해주시죠?

 

<기자>
네, 아시다시피 동부그룹에는 삼성 출신 임원들이 많은데요. 최 부회장 전임 CEO인 이재형 부회장 역시, 삼성물산 출신이었구요.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출신입니다. 삼성전자에서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는 부사장으로 오랜기간 재직했습니다.

 

부사장 재직시절 프리미엄 가전을 개발해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키웠구요. 당시 적자상태던 사업부를 흑자로 돌리는 등 가전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퇴직후 지난해 동부대우전자 CEO로 영입됐습니다.

 

<앵커>
자. 그럼 동부대우전자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생활가전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삼성이나 LG가 프리미엄 가전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동부대우전자 상황도 그리 좋지만 않습니다. 지난해 약 1조5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전년에 비해 외형은 감소했지만, 소폭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이 다행일 정도입니다.

 

<앵커>
김 기자, 삼성이나 LG도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하지만 당초 동부그룹이 동부대우전자를 출범시키면서 제시했던 청사진과는 아직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긍정적인 면은 최 부회장이 취임한 이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겠죠.

 

<앵커>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김 기자,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동부대우전자가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최근 내놓은 ‘공기방울 4D 세탁기’가 대표적입니다.

 

<앵커>
김 기자, 잠시만요. 글로벌 플랫폼이 뭡니까?

 

<기자>
네, 글로벌 플랫폼 구축은 동부대우가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전략인데요. 쉽게 말하면, 전 세계적 생산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준모델을 만드는 겁니다. 표준모델을 하나 만들어 놓고, 지역상황이나 시기에 따라 파생모델을 생산하는 건데요.

 

국가별로 시장상황이나 환경이 다른 만큼, 하나의 모델을 파는 것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모델마다 별도투자를 하던 기존보다 비용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프로젝트에 약 1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투입됐고, 200억원의 개발비가 들어갔습니다.

 

<앵커>
일종의 삼성전자 SCM(공급망 관리)을 구축하고 있는 거네요?

 

<기자>
일정부분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윤주화 사장이 삼성전자에서 구축하고 제일모직에서 적용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도 잘 안되는 프로젝인데, 동부대우에서 그걸 안착시킨다. 좀 봐야겠군요. 그건 그정도면 됐고요.

 

<기자>
아니요. SCM은 원재료부터 생산, 최종 유통단계까지 관리하는 전체적인 시스템을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건 종자모델을 하나 만들어 놓고 지역별로 다른 모델을 내겠다..이겁니다. 자동차 회사들 플랫폼 통합하는 것처럼 생각하시는게 더 맞을 듯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김 기자, 또 다른 변화는 없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부터 국내외 생산거점도 재편중인데요. 지역별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중국공장은 소형제품 위주로, 국내 공장은 대형과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생산하는 방향으로 바꾸고 있구요.

 

멕시코 공장의 경우 미국과 중남미를 겨냥한 제품을 만드는 식입니다. 생산거점 재편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좋습니다. 그럼 동부대우전자 앞으로 전망, 어떻게 보면 되겠습니까?

 

<기자>
네, 전체 사업환경 자체는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다만 설명한 것처럼 새로운 사업전략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이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앞으로 동부대우전자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 부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동부대우전자가 고품질 실용가전 전문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 역시 이번 전략의 성과여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동부그룹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제조업 분야의 기반이 와해된 상황인데요. 동부대우전자가 지금보다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김상욱 기자, 오늘 얘기 잘들었습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