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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지방은행장 삼총사, '경기혈투' 예고

  • 2015.04.15(수) 10:22

전북은행, 수원서 리테일영업, 부산·대구은행 기업금융
차별화 열쇠.."연고기업 중심 영업, 영향 제한적"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지방은행의 경기도 진출이 허용되면서 경기도 내 치열한 전투가 예상된다는 내용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 사진 왼쪽부터 박인규 대구은행장, 성세환 부산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앵커>
지방은행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경기도가 떠오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시중은행에 지방은행까지 가세해 과당경쟁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여전한 것 같습니다. 자세한 얘기 비즈니스워치 원정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원 기자, 지방은행들이 경기도에 진출한다고 하는데, 그동안 진출하지 못했던 이유가 있었던건가요?

<기자>
네, 지방은행들은 정관에 명시된 본점의 시도지역과 특별시, 광역시에서만 영업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진출은 그동안 지방은행의 숙원이기도 했는데요. 금융당국은 과당경쟁을 이유로 지방은행의 경기도 출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방은행장들의 이같은 건의에 화답하면서 경기도 진출을 허용했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이 왜 갑자기 지방은행의 경기도 진출에 대한 입장을 바꾼겁니까?

<기자>

임 위원장이 취임 초부터 내걸었던 규제개혁과도 무관하지 않은 듯 보이고요. 최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면서 금융위도 지방은행의 진출에 전향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는 특히 지난 1998년 경기은행 퇴출 이후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방은행이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경기도 진출엔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이 가장 적극적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겸 부산은행장과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금융당국이 경기도 진출 허용을 시사한 직후인 이달 초 정관을 변경해 영업권에 경기도를 추가했습니다. 이미 시장조사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특히 성 회장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함께 지난해 경남은행 인수, 그리고 올해 경기도 진출 등을 통해 전국구 은행으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경기도 진출이 절실합니다. 전북은행의 주 영업권인 전남·전북권은 경남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기업분포가 적고 경제규모도 작아 역외 진출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도권에선 인천에 이미 5개 점포를 낸 상태이고, JB금융지주로 편입된 광주은행도 인천 진출을 우선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은행은 부산은행, 전북은행보다는 한 발 늦게 정관변경을 한 것 같은데 경기도 진출에 소극적인 입장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겸 대구은행장은 지난 8일에서야 영업구역에 경기도를 추가했는데요. 대구은행은 부산은행이나 전북은행보다는 다소 신중한 입장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대구은행의 경쟁환경을 볼 때 경기도에서의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DGB금융은 지난해 경남은행 인수에 실패하고, 비슷한 영업권을 갖고 있는 BNK금융과의 격차도 더욱 크게 벌어진 상태입니다.

<앵커>
지방은행 3총사가 모두 경기도에 진출하면 경기도 내 경쟁 과열 가능성은 없을까요? 어차피 뺏고 뺏기는 싸움일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시중은행과의 차별화가 열쇠라고 봐도 되는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금리와 네트워크 측면에서 시중은행과 경쟁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전북은행은 경기도 지역 첫 점포로 아파트와 상가 밀집지역인 수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로 리테일 영업을 할텐데요. 시중은행이 1~3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면 전북은행은 그보다 낮은 4~6등급의 서민 고객을 대상으로 해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점포도 직원 4명 정도의 소형 점포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부산은행은 지역 연고 기업을 1차 대상으로 삼아 반월, 시화공단 쪽에 점포를 낼 계획입니다. 대구은행도 산업단지나 인구 밀집 지역 등을 조사중에 있는데요. 은행권은 그동안 지방은행이 수도권에서 지역 연고나 동향인을 상대로 영업을 해 온 점을 감안하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결국 차별화된 전략이나 틈새전략을 쓸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어떤 은행이 승기를 잡을지는 두고 봐야겠네요. 원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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