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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포스코 '철강 본업'만 좋았다

  • 2015.04.21(화) 16:56

매출액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선방'
고부가 제품·솔루션 마케팅 확대로 수익성 확보

포스코가 지난 1분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연결기준으로는 건설 등 계열사들의 부진이 지속돼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은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개별 기준으로는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유지한 덕분에 업황 부진을 잘 버텨냈다.

포스코는 21일 컨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포스코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감소한 15조10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와 동일한 73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1분기가 대표적인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철소 고로 보수 공사로 생산량이 줄었다. 또 평균판매단가도 낮아져 전반적으로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해외 철강 및 건설 부문 시황 부진도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줬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약 0.2%포인트 증가한 4.84%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줄었지만 오히려 수익성은 전년대비 나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큰 힘이 됐다.

실제로 포스코의 지난 1분기 고부가가치강 판매량은 작년 4분기 대비 8% 증가한 284만3000톤을 기록했다. 전체 제품 판매 중 점유율도 작년 4분기 33.1%에서 지난 1분기 36%로 늘어났다. 특히 자동차강판의 경우 내수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자동차 업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 전년대비 6% 증가한 207만1000톤을 판매했다.

여기에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도 작년 12월부터 전면 생산에 들어가 수익성 확보에 힘을 보탰다. 또 지분 30%를 참여한 베트남 몽중Ⅱ 석탄화력 1호기가 3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하는 등 에너지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포스코의 지난 1분기 개별 기준 실적이다. 포스코그룹 전체 매출액에서 포스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 약 42.1%에 달한다. 그만큼 포스코의 개별 실적은 그룹 전체 실적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아울러 권오준 회장이 강조한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했는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지난 1분기 포스코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7.8% 감소한 6조788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1% 증가한 622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 가량 증가한 5900억원대를 예상했다.

이는 포스코가 지난 1분기에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수익성을 높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2.2%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솔루션 마케팅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포스코의 지난 1분기 솔루션 마케팅 연계 제품 판매량은 작년 4분기 대비 9% 증가한 46만5000톤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솔루션 마케팅을 앞세워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제품 판매도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이밖에도 포스코는 현재 진행중인 비핵심자산 매각 및 저수익사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플랜텍은 인력 합리화, 적자사업 철수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USP 지분매각을 완료했으며 사우디국부펀드인 PIF와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MOU도 체결했다.

이와 함께 2분기에는 포레카, 뉴알텍 등 한계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아울러 구조조정 대상도 해외 저수익 사업으로 확대하고 호주 자원개발 업체인 Sandfire 등 비핵심자산 매각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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