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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대우조선해양, 조직 30% 축소..구조조정 본격화

  • 2015.09.01(화) 09:22

전체 보임자 40% 교체'..평가따라 희망퇴직 실시
4000억원 규모 자산 매각도..체질 개선 박차

지난 2분기 3조원이 넘는 손실을 낸 대우조선해양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시작은 대규모 조직개편이다. 전체 조직의 30%가량을 줄이고 유사 조직은 통폐합키로 했다. 아울러 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몸집 줄이기'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31일 기존 2총괄, 13부문, 56팀, 285그룹 이였던 조직을 1소장(조선소장), 8본부, 39담당, 205부로 30%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기존 조직들간 중복된 업무를 통합해 조직 운용 효율성을 강화하고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위기극복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전체 보임자의 40% 가량이 보임에서 물러나거나 신규 선임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사무직 부장급과 전문·수석전문위원 등에 대해 1차적으로 희망퇴직을 받거나 권고사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약 400여 명의 고직급자들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이들을 대상으로 내부 평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결과에 따라 경영 부실에 책임 있는 간부들에게는 권고사직을, 나머지 간부들에겐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또 기능별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책임경영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조선소장제 시행을 통해 설계와 생산의 조정 및 통합관리가 가능하게 돼 옥포조선소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정성립 사장을 비롯한 대우조선해양 임원들은 9월부터 급여의 일정 부분을 반납키로 했다. 대규모 적자로 올해 성과급 지급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원들의 급여는 종전보다 35~50%, 직원들은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산 매각에도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매각 가능한 자산 규모를 약 4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매각 대상은 서울 청계천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옥과 당산동 사옥 등이다. 주식 등 현금성 자산 200여억원어치도 매각 가능 자산에 포함됐다.

아울러 자회사 FLC(골프장, 연수원 보유)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FLC에 대해 인수 희망 업체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진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 지분도 줄일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조선해양과 관련 없는 자회사 및 비핵심 자산 매각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임금피크제 강화 등 내부 체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대규모 조직개편 등 회사가 발표한 자구안을 잘 이행하고 이번 위기만 돌파한다면 회사는 한층 더 단단해 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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