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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대졸 공채 1500명..디딤돌 프로그램도 스타트

  • 2015.09.06(일) 10:09

작년보다 15% 늘려, 연간 8000여명 채용
지원서에 외국어·수상경력 스펙성 항목 제외

 

SK그룹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150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보다 약 15%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직무교육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도 시작된다.

 

SK그룹은 6일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7일부터 시작하고, 청년들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직무교육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모집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각 관계사 채용 규모를 취합한 결과 공채와 수시채용을 통해 선발하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규모는 총 1500여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300명보다 15%가 증가한 규모다.

 

전반적으로 기업 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채용 규모는 큰 폭의 증가라는 것이 SK의 설명이다. SK는 당초 경영상황 악화를 이유로 연간 7000여명을 뽑기로 했지만 이를 8000여명으로 늘렸다.

 

SK는 이같은 채용 확대는 최태원 회장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의 일자리 확대를 통한 경제활성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하반기와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하지 않았던 일부 계열사도 아직 경영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번 하반기에는 신입사원 채용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의 대졸 신입공채는 채용사이트(www.skcareers.com)을 통해 이달 7일부터 18일까지 원서접수에 들어가 서류 및 필기전형(SK종합역량검사), 면접을 거쳐 12월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또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채용 담당자와 선배 합격자들이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탤런트 페스티벌(Talent Festival)’을 개최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난 상반기부터 도입된 ‘스펙 없는 서류전형’ 방침에 따라 입사 지원서에 외국어 성적, IT활용능력, 해외경험, 수상경력 등을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도 부착할 필요가 없으며 학력과 전공 등 최소한의 기본 자격요건만 기재하면 된다.

 

SK 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가치관과 행동규범 등을 갖췄는지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검증하고, SK종합역량검사와 면접 전형을 통해 종합적 사고와 직무수행 능력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지난 8월에 발표한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에 참여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모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SK그룹의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은 청년들의 취업경쟁력을 높이고,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은 각 관계사와 협력업체, 대전과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지역의 중소 벤처기업 및 사회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 모집에 들어갔다. SK는 약 300여개 중소 벤처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며 내년 1월부터 6개월 일정으로 매 기수별 1000명의 인턴을 선발한다.

 

SK그룹은 중소 벤처기업 뿐만 아니라 청년들도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에 관심이 높아 청년 일자리 창출과 대기업 중심의 취업 선호를 바꾸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대학교에 창업지원센터를 설립, 창업 교육과 인프라를 제공해 창업문화를 확산하는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도 대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시작했다. 일부 대학은 SK측에 센터 설립을 먼저 요청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 조사가 종료되면 대학과 논의해 내년부터 해당 대학이 필요로 하는 맞춤식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SK그룹 인재육성위원회 기업문화팀 조돈현 전무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적 노력이 진해되고 있지만 정부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직접적 고용 확대는 물론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과 청년 비상 프로그램과 같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인프라를 갖추는 노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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