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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4대 '글로벌 파트너링' 프로젝트 완성

  • 2015.10.07(수) 16:08

SSNC, 울산 넥슬렌 공장 준공식 개최
최태원 회장 "사빅과 다양한 협력사업 발굴할 것"

“SK와 사빅(SABIC)의 10년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이제 글로벌 시장을 향한 항해에 나선다. 항해에는 높은 파도가 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사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믿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야심작인 ‘넥슬렌'(Nexlene)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태원 회장은 사빅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SK종합화학과 사빅 합작법인 SSNC(SABIC SK Nexlene Compoany)는 7일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넥슬렌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인 사우디 빈 압둘라 빈 투나얀 알 사우드 사빅 회장을 비롯해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등이 참석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기현 울산시장 등도 준공식을 찾았다.

 

 

◇ SK 기술력+사빅 자본·영업력

 

울산 넥슬렌 공장은 연산 23만톤 규모로 해외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국내 최초 석유화학 공장이다. SK종합화학은 2004년부터 넥슬렌 생산을 위한 촉매·제품·공정 등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넥슬렌은 고성능 폴리에틸렌 제품이다. 범용 폴리에틸렌 제품이 생산 과정에서 촉매로 지글러-나타(Ziegler-Natta)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넥슬렌은 메탈로센을 사용해 내충격성이나 위생성, 가공성 등이 좋다. 고부가 필름과 자동차 및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된다.

 

고성능 폴리에틸렌 시장은 다우와 엑슨모빌, 미쓰이 등 글로벌 3개 석유화학사가 전체 시장의 60%(2013년 기준) 이상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SSNC는 이 시장에 도전해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준공식 기념사에서 “넥슬렌의 글로벌 사업거점을 확장하고, 생산규모를 100만톤 이상으로 늘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고성능 폴리에틸렌 최대 수요처인 중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인 사빅의 영업망과 함께 독자적으로도 마케팅을 펼쳐 고객사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울산 넥슬렌 공장 전경

 

◇ 글로벌 파트너링 탄력 받나

 

SK종합화학의 넥슬렌 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진두지휘한 4대 ‘글로벌 파트너링’ 프로젝트 중 마지막 작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시노펙과 일본 JX에너지, 스페인 렙솔과 함께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국내·외 합작공장을 출범해 상업가동하고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SK종합화학이 사빅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을 때 옥중서신을 보낼 정도로 이 사업에 애정을 보였다. 그런 만큼 이번 사업에 대한 추가 협력방안과 함께 또 다른 합작 사업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최태원 회장은 “SK와 사빅은 넥슬렌 외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사업을 발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두 기업의 협력이 한국과 사우디의 우호관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알 사우드 사빅 회장 역시 “SK와의 파트너십은 획기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을 도모하려는 사빅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실제 최태원 회장과 알 사우드 회장은 준공식 전날, 서울에서 만나 향후 넥슬렌 사업 확대와 양사간 추가 협력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양사는 사우디와 미국 등에 넥슬렌 생산시설을 추가해 오는 2020년에는 연산 10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영역의 해외 메이저 기업들과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추진해 합작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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