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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현대중공업, '3세 경영' 준비 박차

  • 2015.11.24(화) 14:00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서서히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기획실 총괄부문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멘트 ]
현대중공업이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현대중공업이 3세 경영을 준비하고 있는 까닭 <비즈니스워치> 정재웅 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앵커1>
정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정재웅입니다.) 현대중공업의 3세 경영 준비? 몇 해 전에도 들렸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좀 더 구체화됐다, 뭐, 그런 겁니까?
 
<기자1>
네, 현대중공업이 3세 경영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것은 얼마 전에 있었던 계약 때문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회사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위한 MOU를 체결했는데요. 
 
지난 3월과 4월 아람코측 최고위층이 현대중공업을 방문했을 당시,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아들 정기선 기획실 총괄본부장이 이들을 영접했습니다. 이들의 방문 직후 정 본부장이 본격적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이번 MOU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앵커2>
정 기자, 현대중공업과 사우디 아람코가 체결한 MOU가 의미가 있었나 보네요? 후계자가 직접 챙길 정도면 말이죠.
 
<기자2>
네, 현대중공업은 이번 MOU에서 아람코와 조선 부문 뿐만 아니라 엔진, 플랜트 부문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 했는데요. 특히 조선 부문에서는 아람코가 추진 중인 조선소 건설에 참여해 향후 중동 지역에서의 선박 수주와 각종 부가 수익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엔진 분야에서도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 엔진' 등의 제품을 수출하고 애프터서비스 사업 등을 펄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플랜트 부문의 현지 수주 확대는 물론 아람코의 금융 및 현지 인력 지원 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정유 및 전기전자 사업에서도 포괄적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3>
미래먹거리 마련의 발판을 마련했다? 알겠습니다. 정 기자(네) 그 정도 딜을 주도했다면 정기선 본부장의 경영참여, 본격 궤도에 올라섰다고 해도 될 것 같은데요?
 
<기자3>
네, 말씀하신대로 업계와 시장에서는 이번 MOU 체결이 정 본부장의 역할이 향후에 더욱 확대되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 본부장은 비교적 조용히 경영수업을 받아왔었는데요. 대학 졸업 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가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MBA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학위 취득 후에는 보스톤컨설팅 등에서 일하다가 지난 2013년 부장 직함으로 다시 현대중공업에 입사했습니다. 작년에 상무로 승진하면서 서서히 경영일선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번 MOU가 체결된 이후에 현대중공업에서도 "정 본부장의 역할과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힐 만큼 정 본부장의 경영 참여는 향후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4>
그렇군요. 정 기자(네). 지금 현대중공업, 적자에 시달려서 사업확장할 타이밍은 아닌 것 아닙니까? 정기선 본부장의 전면 등장, 뭐, 다른 속사정이 있을 것도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4>
네, 현대중공업은 작년 3조2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지난 3분기까지 계속 적자를 이어올 만큼 어려운 상황입니다. 조선 업황 부진에 해양플랜트 부실이 드러나면서 현대중공업도 큰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정 본부장이 조금씩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다는 것은 현대중공업이 새로운 구심점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위기 상황인 만큼, 정 본부장의 역할과 비중을 확대해 향후 경영권을 가져갔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정 본부장이 이번 MOU를 계기로 경영 일선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면서, 위기에 빠진 현대중공업을 구할 구원투수로 등장할 수 있을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경영수업에, 구원투수까지, 그게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정기선 본부장의 행보, 좀 지켜보죠. 정재웅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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