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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우주방사선 걱정 마세요”

  • 2015.12.28(월) 10:52

방사선량 측정 정보, 항로 선정에 반영

최근 항공기 탑승객이 늘면서 항공 우주방사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주방사선은 극히 미량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항공사들은 만일에 대비해 우주방사선 노출이 적은 노선 개발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탑승시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방사선량과 비교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공기중 방사선량은 1.3mSv(밀리시버트, 인체 각 조직에 흡수된 방사선 양을 측정하는 단위)이며 땅에선 0.48mSv, 음식물에선 0.29mSv 가량의 방사선이 노출된다.

 

반면 장거리 비행시 시간당 0.004~0.005mSv, 단거리 비행시 시간당 0.001~0.003mSv 정도의 우주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14시간이 걸리는 뉴욕~인천 노선의 경우 0.079mSv 수준이다.

 

실제 항공기 탑승보다 의료 서비스를 받을 때 노출되는 우주방사선량이 더 많다. 의료방사선연구센터 자료를 보면, 흉부 X-선 촬영 시 0.05mSv, 위 X-선 촬영 때는 0.6mSv, 흉부 CT를 찍으면 6.9mSv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흉부 CT를 한 번 찍을 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1년 동안 뉴욕~인천 노선 항공기 87회 탑승시 노출되는 방사선량과 비슷하다.

 

 

그럼에도 항공사들은 우주방사선에 대한 탑승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게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우주방사선 노출량 관리를 위해 자체적인 관리 절차를 운영하고, 국립전파연구원이 개발한 항공 우주방사선 예측시스템을 바탕으로 우주방사선 노출이 적은 노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관리에도 철저하다.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시행령 제 6조 및 원자력안전법 시행령 제2조에 따르면 승무원은 연간 50mSv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5년 동안 100mSv를 넘지 않아야 한다.

 

대한항공은 승무원 방사선 노출량 관리를 위해 운항 및 객실승무원 국제권고안을 참고해 방사선 관리 프로그램인 ‘우주방사선 보호절차’를 수립하고 이행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주방사선 수치가 높다고 알려진 북극항로의 경우에도 미주노선의 캄차카항로 및 북태평양 항로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항공기 탑승 시 노출되는 우주방사선량은 미미한 수준이라 막연한 불안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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