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구조조정 효과와 함께 후판 부문에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작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분기별로는 3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
동국제강은 11일 작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5.5% 감소한 5조73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흑자전환한 1965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대비 20.3% 감소한 2329억원이었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4.6% 중가한 4조4896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흑자전환하며 각각 1343억원, 151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3년만에 흑자전환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22.8% 늘어난 1조781억원, 영업이익은 3777.8% 증가한 1047억원, 당기순익도 흑자전환한 818억원을 나타냈다.
동국제강의 실적이 이처럼 양호한 것은 작년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존 열연 제품에서 냉연 제품까지 확대했고,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페럼타워 매각, 포항 2후판 공장 정리 등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고질적인 적자에 시달렸던 후판의 경우 포항공장 정리를 통해 양을 줄이고 질적 성장을 도모한 것이 실적 턴어라운드에 큰 힘이 됐다는 설명이다. 또 비핵심 자산 매각과 함께 차입금을 적극 상환하며 부채비율을 낮췄다. 실제로 동국제강의 부채 비율은 지난 2014년 말 177.6%에서 작년 말 153.6%로 낮아졌다.
한편 동국제강은 올해 브라질 CSP 제철소 투자를 마무리하고 2분기부터 화입 및 가동에 돌입해 브라질에서 후판용 철강 소재(슬래브)를 조달해 후판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포항제강소에 신개념 철근인 코일철근 투자, 부산공장의 프리미엄 컬러강판 생산라인 증설 등 미래의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