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주요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에 나선다.
17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이웅열 회장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전국 5개 사업장을 돌며 제조와 건설, 패션, 서비스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초연결시대 첨단기술 도입 현황과 계획을 살피는 일정을 진행한다.
초연결시대(초연결사회)란 사람과 프로세스, 데이터, 사물 등을 포함한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것을 의미한다.
이 회장은 현장에서 스마트 팩토리 등 ‘인더스트리 4.0’ 도입을 통한 생산 혁신,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데이터 활용을 통한 유통 및 서비스 혁신 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가장 먼저 수첨수지 세계 최대 생산규모를 갖춘 코오롱인더스트리 여수공장을 찾았다. 수첨수지는 위생재 소재 등으로 활용되며 국내에선 유일하게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공장은 부지 확장 등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도 공정 개선을 통해 생산량 증대에 성공했다. 현재 생산능력은 연산 9만톤 수준이다.
이웅열 회장은 “여수공장은 공정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고민과 혁신을 반복해 세계적인 사업장으로 거듭났다”며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인더스트리 4.0을 도입하면 생산시설 경쟁력이 강화돼 초연결시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오롱글로벌 BMW 광주 A/S 센터를 방문한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방안을 찾자”고 주문했다. 이어 전남 완도군 장보고대교 건설 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직접 배를 타고 현장을 살핀 뒤 직원들을 격려했다.
18일에는 구미공장을 방문해 스마트 팩토리 실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선 코오롱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코오롱베니트가 지난해부터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향후 IT 인프라를 총망라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미공장에선 코오롱의 아라미드 섬유 제품인 ‘헤라크론’도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해 듀폰과의 소송을 종결한 후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웅열 회장은 헤라크론을 비롯해 미래 혁신소재로 기대되는 폴더블 윈도우 필름 등 신규 아이템 개발 및 생산 현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후 마지막 방문지인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동탄 물류센터에선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한 유통 혁신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번 현장경영을 통해 올해 경영지침인 '커넥처(Connecture) 2016' 실현을 위한 전 임직원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웅열 회장은 “미래 변화를 주도하려면 각자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협업해 초연결시대 혁신기술을 사업에 적용해야 한다”며 “이를 실행한다면 코오롱은 미래와 성공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