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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가격표 가고, 전자 가격표 온다'

  • 2016.08.18(목) 13:37

LG이노텍 GS수퍼마켓에 전자가격표시기 설치
2019년까지 전국 300여개 매장 적용

수퍼마켓 등 유통매장에서 실시간으로 판매가격과 할인정보가 제공되는 전자가격표시기(ESL, Electronic Shelf Label) 시대가 본격화된다.

 

LG이노텍은 18일 전국 GS수퍼마켓에 ESL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오픈한 강남대치점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전국 300여개 매장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ESL 공급물량만 총 160만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ESL은 종이 대신 LCD, 전자종이(E-Paper)와 같은 디지털 단말기를 상품 진열대 앞에 부착해 가격, 용량 등의 정보를 보여주는 장치다. 컴퓨터 1대로 수천여개 제품의 판매가와 정보를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다.

 

쇼핑객들은 ESL을 통해 자세한 제품 정보와 할인 가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반짝세일시 기존 종이가격표를 제때 교체하지 못하면 표시 금액과 세일 가격이 달라 소비자 불만이 생기는 경우가 사라지게 된다.

 

매장 관리자는 ESL을 통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500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는 약 200여평 매장 기준으로 할인행사 때마다 3~4명이 투입돼 3시간 이상 걸리던 종이가격표 교체 작업이 필요 없어지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GS수퍼마켓에 실용성을 높인 3색 ESL을 공급한다. 이 제품은 판매상품 정보를 화이트, 블랙, 레드로 보여준다. 가독성이 좋고 특정 내용을 강조할 수 있어 쇼핑객의 시선을 유도한다.

 

또 매장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이즈의 ESL을 준비했다. 디스플레이가 명함 절반 정도 크기인 1.5인치 모델부터 2인치, 4인치, 태블릿PC 수준의 7인치까지 적용된다.

 

LG이노텍은 지난 6개월간 GS수퍼마켓에서 현장 테스트를 실시해 ESL 완성도를 높였다. 또 지난해 3월부터 구미농협 파머스마켓, 대전원예농협, 포항농협 하나로마트, 진주 중부농협 로컬푸드 매장 등에 시범 설치해 성능과 품질을 입증한 바 있다.

 

LG이노텍은 ESL이 ‘지능형 매장통합관리’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한 만큼 시장 선점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지능형 매장통합관리’는 고객· 제품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해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조명 등의 설비를 자동 제어하는 방식이다. ESL의 무선통신 인프라를 활용하면 구현 가능하다.

 

특히 유통업계의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와 옴니채널(Omni-channel)전략 확산과 맞물려 ESL이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L을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가격을 동시에 관리하고 상품 재고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성 전자부품사업담당 상무는 “전국 GS수퍼마켓 ESL 설치를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는 스마트하게 쇼핑하고 판매자는 효율적으로 매장을 관리할 수 있도록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ESL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ESL 시장 규모는 2016년 5억5000만 달러에서 2020년에는 12억3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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