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일본 소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전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탑재되는 배터리 공급업체로 삼성SDI외에 일본 소니를 후보로 검토중이다. 삼성SDI가 전체 물량의 60% 이상을, 소니가 나머지를 담당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에 공급되는 배터리 용량은 3300mAh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작인 갤럭시S7과 S7엣지의 중간정도 용량이다. 갤럭시노트7 이슈로 인해 배터리 용량을 확대하기 보다 안전성 확보에 집중한 결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S8에 탑재될 소니 배터리에 대한 성능 및 품질 평가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갤럭시S8 공개가 3월말로 예정된 만큼 초기 물량은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되고, 이후에 소니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일본 소니를 공급업체로 검토함에 따라 갤럭시노트7에 배터리를 공급했던 중국 ATL의 입지는 좁아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니 배터리 채용과 관련 "아직 제품 발표 이전인 만큼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니는 작년부터 무라타제작소와 배터리 사업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전자에 실질적인 배터리 공급이 이뤄질 경우 무라타제작소가 납품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