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에 걸친 '고로(高爐)의 꿈'을 달성한 동국제강의 장세욱 부회장이 역사적 현장에 있지 못한 형 장세주 회장을 향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눈길.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
동국제강 총수 장세주 회장은 횡령 및 상습도박 혐의 등으로 2015년 5월이후 2년여 옥중생활을 하고 있는 상태.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 22일 당진공장에서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생산된 슬래브 입고를 기념한 행사장에서 장세주 회장의 근황을 전언.
장 부회장은 "지금껏 면회를 147번 갔고 매주 가고 있다"며 말을 꺼낸 뒤 "전날(21일)에도 다녀왔는데, 입고식 행사 일정 등을 알려주자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데 대해) 섭섭해 하면서도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며 형이 느끼는 소회를 전한 것.
형을 대신해 동국제강을 이끌고 있는 장 부회장은 이어 "평소 면회를 통해 경영자문을 구하고 때로는 잔소리도 듣는다"며 "전날에는 '네가 잘하니까 됐다. 똑바로 잘하라'고 당부했다"고 첨언.
재계 관계자는 "9살 터울이라 동생이 느끼는 형의 존재는 단순히 형 이상일 것"이라며 "브라질 CSP제철소 사업은 장 회장이 2005년부터 시작해 주도적으로 이끈 사업이라 기쁨을 누려야할 형이 빠진 데 대해 동생도 미안함과 허전함이 교차했을 것"이라고 나름 형제애를 평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