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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장세주 체제 '스톱'..포항공장도 '스톱'

  • 2015.06.25(목) 18:05

장세주 회장 사임..장세욱 부회장 대표 체제
포항 후판공장 가동 중단..당진으로 집중

오너 구속으로 위기에 빠진 동국제강이 초강수를 뒀다. 장세주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아울러 포항과 당진으로 나눠져있던 후판 공장도 당진 공장으로 일원화된다.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동국제강은 후판 사업의 역량을 당진 공장으로 집약하는 대신 포항 2후판 공장의 가동을 오는 8월 1일자로 중단키로 결정했다.

장세주 회장은 이날 이메일로 ‘임직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을 보내고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겠다”며 “임직원들 모두 새로운 변화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함에 따라 장세욱 부회장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게 된다.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25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남윤영 사장도 함께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장세욱 부회장 1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후판 사업구조를 재편해 현재 당진, 포항 2개 공장(연산 340만톤)을 당진공장(150만톤) 단일체제로 슬림화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2년 포항 1후판공장도 가동을 중단했었다.

 

후판 사업은 동국제강의 핵심 사업이다. 하지만 조선산업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그동안 동국제강은 큰 손실을 입어왔다. 실제로 동국제강은 작년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581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이 때문에 페럼타워를 매각하는 등 다각도로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펼쳐왔지만 업황 부진을 막을 수는 없었다. 포항 2후판 공장 가동 중단도 이에 따른 것이다.

 

동국제강은 이원화돼있던 후판 생산 체제를 당진으로 집약하면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공장 가동률이 50%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여서 매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후판 사업의 손실 규모를 최대 3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동국제강이 후판 사업 수익성 악화로 지난 2012년 포항 1후판공장 가동중단에 이어 이번에는 포항 2후판공장도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의 후판사업은 당진 공장으로 일원화된다.

 

동국제강은 후판 사업을 재편하면서 기존 열연, 냉연, 구매, 경영지원본부로 구분된 기능별 본부 체제를 후판, 형강, 봉강, 냉연 등 4개의 제품별 본부로 바꾸고 구매본부가 이를 지원하는 구조로 변경했다.

 

중앙기술연구소는 기술담당으로 전환해 전략담당, 재무담당과 함께 CEO 직속 조직으로 편성했다. 이에 맞춰 3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하고, 15명의 임원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한편 후판 사업 조정과 조직 개편으로 지난 1월 1일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며 구상했던 사업 구도를 명확히 했다.

동국제강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기존 후판, 봉강(철근), 형강 3개에서 2015년 1분기 현재 후판 21%, 봉강(철근) 28%, 형강 15%, 냉연(표면처리강판) 35%으로 확대, 분산 재편했다. 대규모 적자를 보이고 있는 후판 사업을 슬림화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영업 흑자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후판 사업은 브라질 CSP와 연계한 후판 일관제철소 사업화에 집중하고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일본 JFE스틸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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